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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거 저건 저거소소한 낙서 2011. 6. 14. 12:32
나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언어로 대화를 나누는 일, 몸짓,표정, 여러가지 매개체를 이용한 감정이입, 침묵, 그리고 무의식적인 행동들.. 나는 이 모든것이 나의 표현이기에 나의 감정이고 결국 어떤 면에서 나자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를 대하는 상대방의 표현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로 평가하곤 했다. 모든 것은 연관관계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이 순수한 마음이 바탕이된 실수가 아니라 판단한 경우에는 상대방에서 실망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불신하곤 했다. 그러나 '그건 그거고, 저건 저거다.' 상대방이 무심코 했던 행동이나 말은 연역적으로 자신에 대한 감정을 표출하는 체계적인 결과물이 아닌 것이다. 작은 모든 행동들로 상대방을 평가하는 귀납적인 나의 분석이 잘못된 것이다. 이것은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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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시작소소한 낙서 2011. 6. 14. 12:32
"누군가를 유혹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사랑하지 말라" 언젠가 들은 영화 속 대사이다. 우리는 흔히 연애를 처음 시작하는 커플들을 보며, 혹은 이제 갓 결혼한 신혼부부들을 보며 "좋을때다'라고 말한다. 연애의 시작은 일반적으로 달콤하다. 새로운 사람에 대한 설레임, 관심, 호기심, 손잡음, 첫키스.. 시작하는 연인들에게는 미소와 웃음만이 있으며 때때론 강한 열정도 있다. 연애의 시작이 달콤해야 한다는 것은 당위성의 문제다. 그 단적인 예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서로에 대해 실망하며, 싸우며, 다시 화해하며 정이 들어간다. 처음 만났을 때의 감정을 추억으로 삼으며, 우린 그런 추억도 있었어 하며.. 위와 같은 과정은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처음 만났을 때의 밀월은 재고할 가치가 있다. 순수하고 철모르는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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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결절소소한 낙서 2011. 6. 14. 12:31
지난 99년 겨울 동네의 종합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콧속에 집어 넣으는 내시경을 찍으며, 마치 랩터와 같은 '아..' 소리를 내고 있는 내게 의사는 말했다. 비웃는 듯한 표정을 하며. "자네가 가수요?" 병명은 '성대결절' 이게 뭐냐면, 성대에 혹이 생겨 성대가 제대로 닫히지 않아 목소리가 잘 안나오고, 게다가 이 혹은 티눈과 같은 것이라서 오랜동안 고음이나 고성을 낼 수가 없게되는 병이다. 병이 생기는 원인은 목을 혹사시킨 결과이다. 그래서 주로 가수가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위장이 안좋아 위산이 식도를 타고 역행하는 중에 목을 심하게 사용해 산때문에 약해진 성대에 무리가 간것이라고 한다. 결론은 역시나 '노래방' 때문이다. 대학시절 남들은 공강 시간에 당구니, 탁구니, 커피숍이니 하는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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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나는.소소한 낙서 2011. 6. 14. 12:31
저는 저만의 편견으로 둘러싸여 사는 사람인가 봅니다. 겁두 많고 눈물도 많고 .... 이사람은 이럴꺼야.......저럴꺼야...... 나 혼자 상상하고 판단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런 나만의 편견으로 살다보니......참 실수도 많이....합니다. 요즘의 저는 항상 나를 ......끝없이 궁굼하게 하고 물어보게 만드는 사람........... 그사람은 의외의 모습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것 같아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 마음이 예쁜 사람 옆에 있음 내마음도 예뻐지는 듯한 느낌 아세요? 행복하세요... 아직 전부를 알 수는 없지만, 요즘의 저 .. 또한 그렇습니다. 행복하세요..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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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행소소한 낙서 2011. 6. 14. 12:31
지난 96년 칠월 상순에 전북 순창으로 농활을 다녀왔다.. 마지막날 해단식을 마치고, 우리학교와 이웃의 서울여대는 내장산으로 평가 수련회를 하러 길을 나섰지만, 나는 해단식만 끝내고 나혼자 순창군 의 버스 터미널로 발걸음을 옮겼다.. 순창군내에는 기차역이 없기 때문에, 평소에 버스 타는 것을 무지 싫어하는 나이기 때문에 가까운 기차역이 있는 남원행 버스를 타려고 생각하고 있었 는데, 터미널에 때마침 광주행 버스가 있었다. 그 버스를 보자 갑자기 광주 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1800짜리 버스표를 와~ 싸다 라는 생각과 함께 부랴부랴 끊고 그 버스에 올라섰다. 광주에 대한 외경심과 어떤 성스러움을 항상 느끼던 나였지만, 이제껏 광주 를 가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급작스러운 결정이라 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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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소소한 낙서 2011. 6. 14. 12:30
비록 내가 내풀에 겨워서 쓰는 나의 낙서장이지만 글을 쓴다는 것이 널널한 것만은 아니다. 글, 많이 써본것은 아니지만, 글이라는 건 마음속 생각들이 마치 증기처럼 팽창하여 주전자 뚜껑을 밀어내는 힘같은 그런 기분일때 잘 써지고, 스스로도 읽기가 좋게된다. 앞에 말한 그런 기분, 힘이 느껴지는 일이 꽤나 오랜시간 사이 별로 없다. 그만큼 큰일이 없었다거나, 무난했다거나 생각하여 스스로 위안 삼을 일이 아니라, 내가 그만큼 사고를 안하고 산다거나, 사물의 겉보기에만 익숙한 건 아닐까 의심스럽다. 그것도 매우. 요샌 친구들 속에 있는 내모습을 자주 본다. 옆에도 친구, 앞에도 친구.. 친구들 속에서 농담도 하고, 옛날 얘기도 하고 소소한 직장 이야기 집안이야기하며 있다가, 그안에서 누군가 심각한 이야기를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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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정소소한 낙서 2011. 6. 14. 12:30
그저께인가.. 회사에서 동기 두사람과 간단하게 술 마시고 있는데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회사 앞이라고, 나오라고. 그래서 갔다. 두 친구를 만나러. 두 친구는 남자 하나, 여자 하나 였다. 말하자면 연인이다. 덧붙이자면 두 친구는 어느정도 내가 계기가 되서 알게 된 사이다. 결국 두사람 각자가 내겐 친구였었다. 이젠 연인이 되어서 내 앞에 앉아 있는 두사람. 조금 신기하기도 하고 항상 느끼는 거지만, 좀 웃기기도 하고. 근데 이것들은(!) 무지 자주 싸운다. 두 친구 성향을 어느정도 아는지라.. 조금 예상은 했었지만.. 가끔은 참기 힘들다. 처음에 내가 합류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할 땐 그냥 즐거웠다. 간만에 마시게 된 술도 그러했고. 근데 얘네들이 또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다. 거창하게 말하면 '자유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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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룩셈부르크소소한 낙서 2011. 6. 14. 12:29
사회주의는 노동자의 이름으로 독재를 행하는 훌륭한 사람들이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것이 아니다. 사회주의라는 것은 노동자의 자기해방이 아니면 안된다. .....누구도 당신을 위해 사회주의를 가져다 줄 사람은 없다." ....... 종종 그는 사회주의 혁명이 노동자 계급의 자발적 행동에 의하여 이루어진다고 강조하곤 한다. 혁명가들은 이러한 행동들에서 배우고 이것들을 일반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니클리프『로자 룩셈부르크』에서 인용 ....... 만약 노동계급 자체가 자신의 해방을 위한 힘을 갖지 않는다면 노동계급을 포함한 사회 전체가 동족상잔 의 싸움으로 망할 것이다. 이제 인류는 사회주의냐 야만으로의 전락이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 1차 세계대전 중 로자 룩셈부르크 ....... "사회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