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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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ジョゼと虎と魚たち: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2003)영화이야기 2006. 4. 13. 11:56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처음에 이 영화 제목보고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제목 처럼 거부감이 들었다. 약을 짓는다는 뜻의 조제도 아닐 뿐더러, 생뚱맞은 호랑이 게다가 물고기들 이라니.. 난 또 혹시 조제란 일본인이 동양의 호랑이띠이며 서양으론 물고기자리인가 보다하는 나름대로 해석을 해보기도 했다. 여튼 어찌어찌하여 보게된 이 영화는 처음 시작부분 나오는 동화같은 일러스트때문에 호기심은 더욱 반감되었고 심드렁한 기분마저 생겼지만, 영화를 다보고 난 지금은 소녀와 같은 따뜻한 시각으로 사랑을 얘기하는 괜찮은 영화라는 느낌이다. 영화는 신비스럽고 동화적인 분위기가 계속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치 소녀취향의 인형과 같은 아름다움만은 아니다. 이 영화의 좋은 점은 우리가 겪는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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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나주아 (The Fast Runner, Atanarjuat, 2001)영화이야기 2006. 4. 13. 11:53
아타나주아 한없이 파란 그리고 눈부신 흰 구름의 하늘 아래 광활한 북극의 빙하가 지평선까지 펼쳐져 있다. 이른 여름이라 빙하의 녹아버린 얼음물이 듬성듬성 고여있다. 보기에는 시원한 광경이지만, 만지기엔 상상으로조차 매우 차가울것 같은 그런 얼음물이다. 이 차가운 얼음바닥을 맨날로 뛰어가는 한 남자가 있다. 발바닥은 다 터져 피가 흐리고, 게다가 옷하나 걸치지 않아 성기가 덜렁거리는 맨몸으로... 그사람의 이름은 '아타나주아' 아타나주아는 에스키모 말로 '빠르게 달리는 자'란 뜻이다. 그를 뒤쫓는 세명의 다른 에스키모인들은 이미 그의 형을 죽이고 아타나주아마저 죽이기 위해 뽀족한 나무창을 들고 쫓고 있다. 목숨이 일각에 달려있는 아타나주아의 쫓고쫓기는 달리기마저 자연 그자체인 것이 이 영화의 놀라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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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A Petal, 1996)영화이야기 2006. 4. 13. 11:25
꽃잎 오늘 영화 '꽃잎'을 보았다. 학교 수업이 일찍 끝나서 혼자 종로의 한 극장을 찾았다. 장선우 감독의 꽃잎.....그리고 광주....... 영화를 보고 났다. 영화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 주었다. 지금 나의 기분은 사실 나 자신도 뭐가 뭔지 모를 기분이다. 일단 떠오르는 영화의 형식적은 면은' 너에게 나를 보낸다' 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과 흡사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는 광주에 대한 많은 얘기를 담았다. 광주..... 1980년 오월 광주의이야기.... 영화에서는 미친 소녀가 나온다. 그리고 세상에 찌들대로 찌들린 인생인 한 남자도 나온다. 그들이 만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사실 이영화를 보고나서 모르는 것 투성이다. 소녀의 온 가슴과 머리, 눈동자,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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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제이 (Kinsey, 2004)영화이야기 2006. 4. 13. 11:00
킨제이 보고서 모든 것들은 다 그 원류가 있듯이 현재에 있어서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사상적, 문화적 것들은 모두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닌 지난 날의 힘겨운 과정을 거친 노력의 산물이다. 어릴 적 보던 여성잡지나 신문에서 심심치 않게 인용되었던 킨제이 보고서. 그 보고서를 작성한 킨제이 교수와 관련하여 보고서의 작성의 시작과 연구과정, 그 와중에 겪게 되는 개인적 성경험, 가족과 기독교적 보수주의, 반공 이데올로기 와의 갈등 그리고 사랑에 관한 영화이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 킨제이 박사의 일생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음으로 전적으로 이는 영화에서 본 것만으로한 해석일 수도 있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철저한 연구정신이다. 영화에서 킨제이는 주로 곤충을 연구하던 하버드 출신의 박사이다. 우연한 계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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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컷 (The Final Cut, 2004)영화이야기 2006. 4. 13. 10:29
파이널컷 '굳모닝 베트남', '죽은 시인의 사회' 부터 보아왔던 로빈윌리암스는 새로운 영화가 나올 때마다 이웃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 들어 반갑다. 이런 친근한 느낌은 '성룡' , '해리슨 포드' 와 같은 맥락이라고 할까, 하여튼 영화 자체만이 아닌 유년 시절의 추억과 맥을 같이하는 사람들이다. 로빈 윌리암스는 '굿 윌 헌팅', '죽은 시인의 사회' 와 같은 휴먼 드라마에 어울리는 따뜻한 느낌이 있는 배우로서 '바이센테니얼 맨', '후크'와 같은 SF 적 영화에서도 인간적인 느낌을 보여주는 몇 안되는 배우이다. 암튼 이런 저런 느낌을 뒤로하고 이번 영화 '파이널 컷'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면,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여 생의 시작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억과 정보를 녹화하여 데이타화 한다는 과학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