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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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중: 공공의 적 1-1 (Public Enemy Returns, 2008)영화이야기 2008. 11. 10. 00:16
강철중: 공공의 적 1-1 강철중 그가 돌아왔다. 이번 속편에선 강우석 감독 외 장진 감독이 각본에 참여해 더욱 화제가 되었다. 그래서 더욱 기대도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서로의 장점이 배가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농도가 엷어진 밋밋한 영화가 되어 버렸다. 강우석의 영화 속 메세지 전달 방식은 대부분 단순하고 직설적이다. 그것이 주인공의 대사를 통해서던 아니면 영화 속 설정이던 간에 단 그간 그의 방식은 무식하다기 보단 오히려 과장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장진은 우회적이고 몽상적이다. 그의 메세지는 오히려 주인공 개개인보다는 무대 상황 속에 넣어놓고 그 관계를 비틀어 버리는 방법을 즐긴다. 강우석이 에서 그 특유의 직선적이고 과장된 방식에서 쓴 맛을 보았다면, 장진은 에서 반전이라는 한방을 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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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과 장진이 뭉치다각종감상문 2008. 6. 3. 23:07
강우석과 장진이 만났다. 모두가 아다시피 '공공의 적 1-1, 강철중'에서다. 강우석 감독의 인지도에 밀려 혹은 장진 감독이 아직 낯선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두사람의 만남은 꽤나 흥미진진하면서도 이색적이다. 헐리웃의 시리즈가 환상적인 조지 루카스와 스필버그 콤비였다고 하지만, 어떤 면에선 이번 강우석과 장진의 결합은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테면 찰리 채플린과 우디알렌의 조합? 같다고나 할까?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소가 외계나 미지의 세계에 대해 같은 꿈과 모험을 추구했다면, 장진과 강우석은 서로 스타일과 방식이 다르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점이 많다. 게다가 강우석-설경구 와 장진-정재영처럼 자신의 분신같은 배우까지도 결합한다는 것이 밖에서 보기엔 기막한 발상이란 생각마저 든다.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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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살자 (2007)영화이야기 2008. 2. 18. 18:10
바르게 살자 는 제목부터 내용까지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렇게 완벽하게 짜인 이야기 각본과 연기 또 이것을 아우르는 연출은 자주 보기 힘든 높은 수준의 완성도 높은 영화라는 생각이다. 이 영화는 다 아시다시피 장진 감독이 극본을 썼다. 그리고 배우 정재영이 나오니, 미안하게도 라희찬이라는 감독보다 장진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 앞선 장진 감독의 영화들이 짜진 내용보다는 순간의 애드립이나 순간의 분위기 그리고 순간순간 그 상황과는 전혀 맞지 않는 요소와 상황을 어우르는 엉뚱함으로 관객에게 폭소를 주는 독특함이 있다. 예를 들면 장진은 어떤 경우는 사투리로 표현되는 내레이션을, 또 어떤 경우는 그보다는 뉴스 화면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는 갑자기 분위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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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계보 (2006)영화이야기 2007. 2. 14. 11:44
거룩한 계보 장진 감독이 정재영을 다시 '동치성'으로 불러내 만든 영화다. 아마 이후의 만남인걸로 기억한다. 어쨌든 익숙한 정재영이 나오고, 소재도 처럼 조폭이었지만 이 영화는 기존의 장진 감독의 영화와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단 하나 전투기가 총에 맞아서 추락하는 장면만 빼고서. 혹자는 이 영화를 두고 전라도 버전 라는 말도 했듯이 는 장진 감독 답지 않게 그만큼 진지하고 드라마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직이 먼저냐, 인간이 먼저냐는 국가부터 기업까지 모두 해당되는 화두이긴 하지만 신자유주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아무래도 사람에 대한 관점이 많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어느 조직보다도 적어도 조직원들 끼리의 의리를 중시해왔단 조직폭력배도 예외는 아닌듯 싶다. 영화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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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동막골 (Welcome To Dongmakgol, 2005)영화이야기 2006. 4. 13. 13:16
웰컴 투 동막골 동족간의 전쟁이라는 비극. 그것도 열강의 개입으로 비롯된 슬픈 전쟁인 1950년의 한국전쟁이란 공간을 배경으로 휴머니즘을 상징하는 환타지 짙은 영화가 나왔다. 남한의 국군과 북한의 인민군, 또 미군까지 게다가 일본인 작곡가까지. 실로 평화세력의 대연대에 의해 탄생한 영화가 '웰컴 투 동막골'이란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전쟁도 모르고, 우리네 조상의 인본주의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동막골에서 벌어지는 슬픈 환타지이다. 때는 미군이 인천상륙작전으로 북진을 계속하고 있을 때 퇴각하는 인민군의 중대장으로서 부상당한 동료를 차마 죽일 수 없었던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과 무고한 민간인을 향해서 작전이란 미명 하에 폭발 스위치를 누르고 그 죄책감으로 부대를 이탈한 사람이 동막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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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여자 (Someone Special, 2004)영화이야기 2006. 4. 13. 12:50
아는 여자 감독 장진이 2004년도에 내놓은 멜러영화다. 배우 이나영과 이름 모를 남자배우가 주인공인 영화. (흠. 쓰다보니.. 어찌보면 이사람이야 말로 '아는' 배우네요..검색해보니 이름은 정재영) 영화를 보고나서 원래 스토리는 잘 쓰지 않는데, 이 영화의 스토리는 매우 간단함으로 소개한다. 고교시절 잘나가던 투수인 주인공 동치성은 현재 프로야구 2군을 전전하는 그저그런 선수. 그런 그가 어느 날 애인에게 차이고, 폐암말기라는 진단을 받고 방황한다. 이런 주인공을 어린 시절부터 같은 동네에 살며 짝사랑하던 주인공 한이연은 라디오 방송의 사연을 통해 그와 가까워지게 된다. 죽음에 임박해서 사랑에 대한 갈망에 빠진 주인공은 진실한 사랑에 대한 여러 관점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어느 날 자신의 폐암선고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