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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는 여자 (Someone Special, 2004)
    영화이야기 2006. 4. 13. 12:50
    감독 장진이 2004년도에 내놓은 멜러영화다.

    배우 이나영과 이름 모를 남자배우가 주인공인 영화.
    (흠. 쓰다보니.. 어찌보면 이사람이야 말로 '아는' 배우네요..검색해보니 이름은 정재영)
    영화를 보고나서 원래 스토리는 잘 쓰지 않는데, 이 영화의 스토리는 매우 간단함으로 소개한다.

    고교시절 잘나가던 투수인 주인공 동치성은 현재 프로야구 2군을 전전하는 그저그런 선수.

    그런 그가 어느 날 애인에게 차이고, 폐암말기라는 진단을 받고 방황한다. 이런 주인공을 어린 시절부터 같은 동네에 살며 짝사랑하던 주인공 한이연은 라디오 방송의 사연을 통해 그와 가까워지게 된다. 죽음에 임박해서 사랑에 대한 갈망에 빠진 주인공은 진실한 사랑에 대한 여러 관점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어느 날 자신의 폐암선고가 오진임을 알게 되고 다시한번 극심한 혼란에 빠지다가, 길거리에서 사랑때문에 죽어가는 한 여성의 모습을 목격한 후 사랑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는 그 자신의 '아는 여자'인 한이연을 향해 혼신을 힘을 다해 뛰어 가서, 소박한 대화를 나누며 사랑을 본격적으로 싹틔운다.

    '기막한 사내들'을 찍고나서 얼마 후 장진이 라디오에 나와서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자신은 자신의 바운더리 안에서 즉 자신이 경험하고 인지하는 한에서 시나리오를 쓴다라고.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장진의 첫 멜러물은 장진 답다.

    사랑을 모를 때 사랑은 광활하고 모호하고 찾기 어렵지만, 사랑을 알게 되면 사랑은 내가 아는 바로 주위에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에 비해 이나영을 캐스팅 한 것으로 보아 장진에겐 사랑은 여전히 달콤하고 환상적인
    감정(마치 이영화에서의 전봇대와 전선을 통하는 전류같은..)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행위는 여전히 일상적이고 소박하게 그린다. 이런 점이 내가 이 사람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점이다.

    이런 기발하고 창조적이고 엉뚱한 감독 장진의 상상력은 아마도 자신의 근해에서 벗어나 더 큰 세계를 향한다며 더욱 더 빛을 발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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