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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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채 신채호 선생의 말씀 '이해와 시비'각종감상문 2010. 3. 29. 23:14
단채 신채호 선생이 1925년에 쓴 일종의 수필이다. 이 글은 3.1운동이후 벌어지고 있는 문예운동에 대한 비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예전부터 우리나라의 쏠림현상에 대한 지적인데, 여기에 주목할 만한 내용이 나온다. 첫번째 단락에 보면 단채는 "옛날의 도덕이나 금일의 주의란 것이 그 표준이 어디서 났느냐? 이해에서 났느냐? 시비에서 났느냐?" 라고 서두를 던지면서 인류의 역사에서 모두 중요한 것은 '이해'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그러면서 조선은 예로부터 '이해'보다는 '시비'에 경도되어 모든 것을 하나의 '주의', '이론'에 맞추어 자신을 몰아가는 즉 노예근성에 대해 개판을 하고 있다. 이해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이익과 손해'이다. 여기서 약간의 오해를 살 수 있지만, 단채가 말하는 이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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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동아, 진보 언론에 대해 '너나 나나 마찬가지'다?정경사 2009. 6. 4. 09:46
어제 보도된 MBC의 여론조사에 보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책임에 대해 대부분의 여론이 외부적 요인이 크다고 생각하며, 그 중에서는 이명박, 검찰 그리고 언론에 대해 그 책임을 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전 대통령 투신에 대해 '본인 책임이 크다'는 의견은 36.6%, 외부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의견은 60.8%였다. 외부의 압박이 주된 요인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을 상대로 누구 책임이 가장 크냐고 물은 결과, 이 대통령을 지목한 응답은 39%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검찰 27.0%, 언론 21.0% 순이었다. 복수응답에는 검찰 64.0%, 이명박 대통령 55.0%, 언론 45.0% 순으로 나타났다. 사실 정부가 원인을 제공하고, 검찰은 수사를 중계하고 언론은 또한 그걸 받아서 널리 퍼트린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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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김대중계, 노무현계, NL계, PD계 등 분명한 이름으로 부르는 게 맞겠다"정경사 2009. 3. 25. 17:58
동아일보 사설에서 연일 민노총 때리기가 거세다. 이번에도 남의 입을 빌어 말하기이다. 이번 인물은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 출신의 주대환이다. 어디 출신이라는 딱지를 떡하니 붙인다. 이걸 토대로 '내부비판'이 나왔다고 하는 것을 보면 뻔하디 뻔한 수법이다. 암사동 사는 사람이 원래 해물탕이 맛이 없다고 하거나, 순창 사람 중 한명이 고추장을 안먹는다고 하면 논리가 더 먹힐까? 차라리 인도 사람 중 불교신자가 적으니 불교는 실패했다고 주장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여튼 주대환의 입장에 대해 일찌기 레디앙에선 아래와 같은 인물평을 했다. "주대환의 논지는, ‘NL파와 PD파,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구좌파인데, 대한민국은 꽤 훌륭하게 발전한 나라이므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같은 구좌파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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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6일자 사설] 조중동엔 없는 '촛불재판' 압력 사태오늘자 신문사설 2009. 3. 6. 09:16
오늘자 사설 비교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저 의혹이 짙던 시점을 지나 이제는 구체적인 증거가 나왔다. 촛불시위 관련한 재판에 대한 법원장의 문서로 된 증거 말이다. 거기엔 판사들 사이에선 결코 있어선 안될 은근한 압력의 내용은 물론 대법원장이 관련된 듯한 늬앙스도 풍긴다. 이 부분은 단순히 개인비리나 인격의 차원을 넘은 우리나라 3권분립의 큰축인 사법기관의 부정과 관련한 시스템의 문제이다. 예전같으면 벌써부터 몸통이 어쩌니 청와대가 어쩌니 하는 기사가 쏟아져 나올 판이지만, 조선 중앙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완전히 외면했다. 서울신문,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등은 사설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것은 물론 책임자 사퇴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 간극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감히 말하건데 언론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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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자 사설] 오세훈-정몽준, MBC징계, 다트머스대 총장 外오늘자 신문사설 2009. 3. 5. 09:40
오늘자 사설은 몇가지 이슈로 모아지는 경향은 없는 듯하다. 주목할만한 것은 경향신문이 꼽은 오세훈 시장과 정몽준 의원의 선거때 뉴타운 재판인데, 놀라울 것도 없다. 오히려 재판결과가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분명히 밝힌다면 그것이 더 놀라울지도 모르겠다. 동아일보는 확신에 차있고, 무언가 들떠있고, 초조해보인다. 한나라당이 좀 더 과격해지길 독려가 아닌 명령조로 지시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오늘도 MBC에 칼을 켜눴다. 시청률을 끌어들이면서까지 자신들의 주장에 객관성을 덧붙이려는 의도인데, 또 치졸하단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경향]오세훈 시장의 ‘정몽준 구하기’ 출처: news.khan.co.kr [보기] 지난 호 에서 '오세훈의 고차 방정식'이라고 거창하게 전망했던 이번 재판이 결국 정석(?)대로 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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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5일 사설] 법원 촛불집회 코드 배당, 유류세 인상 外오늘자 신문사설 2009. 2. 25. 09:44
법원의 몰아주기에 대해 반발한 판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안그래도 어제 포스팅을 했었다. (http://beditor.tistory.com/174) 이처럼 중요한 문제를 사설로 다룬 것은 한겨레와 경향신문 뿐이다. 평소 공정한 법과 원칙을 부르짖던 수많은 언론들은 다 어디로 갔나? 역시 그들에게 중요한건 법보단 정치인가 보다. 서울신문에서는 유류세 관련해 단독(?)사설을 실었다. 감세정책의 뒷감당을 정부는 이런 식으로 하나 보다. 주목할만한 사설이다. 경제가 정말 어렵긴 어려운가 보다. 중앙과 한국은 드디어 일종의 '금모으기'운동과 같은 나눔운동에 칭송을 하고 있다. 좋은 일이긴 하나, 학교 지붕에 비새는걸 학생들에게 돈 걷어서 수리하자는 것 같은 못된(?) 늬앙스가 들어 착잡하다. [한겨레] 사법 불신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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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의 해괴한 칼럼..'개구리를 기억하세요 '정경사 2008. 2. 29. 16:37
오늘자 동아일보에 칼럼의 제목은 '[김순덕 칼럼]개구리를 기억하세요' 이다. 제목만 보고서 환경에 관련된 글인가 하고 오해하면 곤란하다. 제목의 내용에 좀 설명을 곁들이자면, 오늘 동아일보의 웹사이트인 동아닷컴 헤드라인 세번째에 걸린 이 글의 제목은 아래와 같다. '옳은 말을 그토록 싸가지 없이' 하던 전임 정부에 데었는데 이젠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 “싸구려 골프회원권이 2개” “교수 부부가 재산 30억 원이면 양반” 같은, 옳지도 않은 말을 싸가지 없이 하는 새 정부에 급속 화상을 입게 생겼다. 이러다간 이명박 정부가 펼치는 어떤 정책도 그들끼리 잘해 먹으려는 음모가 아닌지 더 불안해진다. 위 문단에서 제목을 다시 뽑은 모양이다. 이쯤되면, 자연스레 개구리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