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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 "김대중계, 노무현계, NL계, PD계 등 분명한 이름으로 부르는 게 맞겠다"
    정경사 2009. 3. 25. 17:58

    동아일보 사설에서 연일 민노총 때리기가 거세다. 이번에도 남의 입을 빌어 말하기이다. 이번 인물은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 출신의 주대환이다. 어디 출신이라는 딱지를 떡하니 붙인다. 이걸 토대로 '내부비판'이 나왔다고 하는 것을 보면 뻔하디 뻔한 수법이다.

    암사동 사는 사람이 원래 해물탕이 맛이 없다고 하거나, 순창 사람 중 한명이 고추장을 안먹는다고 하면 논리가 더 먹힐까? 차라리 인도 사람 중 불교신자가 적으니 불교는 실패했다고 주장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여튼 주대환의 입장에 대해 일찌기 레디앙에선 아래와 같은 인물평을 했다.

    "주대환의 논지는, ‘NL파와 PD파,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구좌파인데, 대한민국은 꽤 훌륭하게 발전한 나라이므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같은 구좌파는 현실에서 성공할 수 없다.  페이비언이며 뉴레프트인 자신은 영국노동당을 따라 사민주의를 실현하려 한다. 하지만 분당 사태로 진보정당이 후퇴했으므로 사민주의자들은 구여권과 연합해야 한다’는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 (레디앙 바로가기)

    여튼 동아일보는 현재의 진보세력에 대해 '진보'라는 호칭을 붙이는 것에 대해 잘못된 것이라고 지칭한다. 특히 민주노총은 사이비 진보라는 것이다. 그 근거로 이번 성폭력 사태를 꼽고 있다. 그것만으론 좀 낯부끄러웠는지 지난번 인용했던 고 권용목 뉴라이트노동연합 대표의 말을 끼워넣었다.

    몇가지 잘못으로 그 단체의 노선과 정체성을 규정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보편타당한 잣대를 공평하게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건 흠집내기나 죽이기 밖에 되지 않는다. 객관적인 기준이 없는 이런 식의 분노는 '난 니가 싫어'라는 유아기적인 행태에 지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전혀 언론스럽지 못한 행위이다.

    진보와 보수를 그 개념에 맞게 제대로 부르자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있다. NL,PD 묶어서 좌파라고 부르는데 어느정도 동의한다.(물론 범주상이 아닌 사회 입지상) 거기에 노무현계라고 부르는 것도 어느정도 타당하다. 그러나 김대중계는 또 뭔가. 이부분은 지역주의 덧씌우기라고 판단한다.

    그렇다면 보수도 달리 불러야 한다. 보수, 친일파계, 친미파계, 재벌계 등등 말이다. 어쨌든 그런 개념의 규정이 아닌 진보라는 레이블을 따로 떼서, 미국의 민주당, 영국의 노동당 같은 범주로 굳이 둘려고 하는 것은 좌파를 한구석으로 몰아세우려는 치졸한 발상임에 틀림없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주 대표는 이른바 진보 진영을 크게 김대중 직계, 노무현 직계, NL(민족해방·주사파), PD(민중민주)의 4대 세력으로 분류했다. 민주노총과 전교조 내부에서는 NL과 PD가 치열한 노선 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을 좌파라고만 하거나 김대중계, 노무현계, NL계, PD계 등 분명한 이름으로 부르는 게 맞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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