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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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2006)영화이야기 2006. 12. 11. 23:53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는 1798년에 실패로 끝난 아일랜드 봉기에 나섰다 연인을 잃은 한 청년의 슬픈 이야기를 그린 시라고 한다. 이 영화의 첫장면에서 단지 영어가 아닌 아일랜드의 언어인 게일어로 대답을 고집했다는 이유만으로 영국군에게 잔인하게 학살된 청년의 장례식장에서 한 여인이 구슬프게 이 시를 노래한다. 영화는 20세기 초반 7세기에 걸쳐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의 독립항쟁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동족간의 대립과 그 비극에 대해 그리고 있다. 촉망받는 의대생은 주인공 데미엔은 친구의 죽음마저 애써 외면하고 런던행 기차에 오르려다 영국군의 횡포를 다시 목격하고 그 길로 고향마을로 돌아와 메스 대신 총을 잡는다. 아일랜드의 독립항쟁사를 잘은 모르지만 영화에서는 크게 세가지 비극적 상황이 있다. 첫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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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단 앤 트루디 (When Brendan Met Trudy, 2000)영화이야기 2006. 12. 11. 13:24
브랜단 앤 트루디 이 영화의 원제는 이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 이 제목은 와 같다. 제목이 같은 만큼 도 남녀 주인공의 캐릭터와 둘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영화지만, 내용만큼은 두 영화가 많이 틀리다. 가 각자 개성은 있지만 사랑과 우정사이를 혼돈하는 남녀의 디테일한 감정 묘사에 중심을 두었고, 특히 당시 맥라이언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역할이 부각된 영화였다면 이 영화는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캐릭터가 사랑을 매개로 해서 서로 닮아가는 그런 과정을 선보이고 있고 게다가 여자주인공은 사랑스럽거나 귀엽다기보다는 엽기적인 범죄자이다. 브랜단은 교사이다. 교회에서 성가대도 열심히 나가는 모범적인 인간이다. 취미로써 영화에 광적인 정도로 빠져있는 정도이다. 지루하고 따분한 인생에서 멋진 연애를 꿈꾸는 그런 평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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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영화이야기 2006. 7. 15. 17:45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영화나 소설을 보는 이유 중의 하나는 동화적 상상력이다. 이 영화는 제목처럼 도로에서 차를 얻어타는 히치하이커를 상상이라는 날개를 달아 우주로 보내서 우주선을 얻어타는 것으로 확대시킨다. 꿈이란 것은 의식, 무의식 그리고 개념과 경험에 대한 우리가 알 수 없는 코드로 형성된 영상과 메세지라면, 이것을 문학과 영화로 표현해 내는 것은 힘든 일이다. 꿈은 보통 10분이라도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고 듣는 사람에겐 경우에 따라 전혀 흥미롭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현대와 세상에 대한 거대한 은유를 바탕으로 생쥐와 돌고래에 대한 비틀어 보기, 지구인과 외계인의 독특한 캐릭터들, 세상의 시초에 대한 무신록적 접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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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라 (A State Of Mind, 2004)영화이야기 2006. 4. 13. 17:13
어떤 나라 영국사람 다니엘 고든이 만든 두번째 북한영화이다. 그 첫번째 영화는 '천리마 축구단' 지난 66년 영국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올랐던 북한 대표팀의 신화를 당시 주역과 당시 영국인들 그리고 전세계 축구팬들의 회상을 다큐멘터리형식으로 엮은 영화이다. 사실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서야 북한 축구팀이 월드컵 8강에 올랐던 사실을 알게 된 나로선 당시 공중파 TV의 빈약한 자료에 비해 이 영화의 꼼꼼한 자료 수집과 당시 축구 선수는 물론 현지인들의 생생한 회고를 담은 영상을 통해 한결 감동적이고 가까이 와닿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두번째 영화인 '어떤 나라' 는 북한의 대표적인 집단 체조인 마스게임에 관한 영화이다. 아마 단순히 축구 팬으로서 잊혀진 신화인 북한 축구대표팀을 취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