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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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 '진보가 보는 한국 진보의 미래'를 보고정경사 2009. 5. 8. 11:48
어제 백분토론은 '진보가 보는, 한국 진보의 미래'라는 주제였다. 어제 토론의 특장점(?)은 패널이 모두 같은 쪽의 사람들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동안 KBS, SBS, MBC를 가릴 것 없이 시사토론의 경우에는 주제에 따른 찬성측, 반대측 패널을 기계적으로 숫자를 맞춰 나오는게 대부분이었다. 사실 그런 토론은 토론이 아니다. 그저 자신이 속한 측에 대한 일방적인 웅변의 성격이 크다. 다시말해서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논리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상대가 듣던 말던 자기 입장을 브라운관을 통해 선전하는 것이다. 막말로 CF찍고 있다가, 가끔 토론이구나 하는 정도가 상대방 말꼬리 잡기가 전부였다. 그런 의미에서 백분토론이 기획한 지난번 보수측 토론, 그리고 어제의 진보측 토론은 매우 신선했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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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기의 혁명 - 손석춘 지음독후감 2008. 6. 23. 00:50
우리나라 언론 중 신문에 대한 편집과 그리고 신문이 담고 있는 여러가지 의미와 사실과 왜곡의 경계에 대한 교과서로 널리 알려져있는 책이 바로 손석춘이 지은 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신문에 대한 솔직하고 냉철한 비판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우리나라 신문에 대한 애정과 그리고 본분에 걸맞는 제자리 찾기가 가능하리라는 희망을 피력한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신문에 대한 두가지 오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는 신문이 신뢰할만 하다는 것에 대한 오해이고, 동시에 신문이 신뢰를 저버리고 있는 해악에 대한 고발을 담고 있다.저자가 기자출신으로서 현재 신문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 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즉 신문사의 구성, 편집부의 역할은 하룻밤 새 여러 판이 나오는 가판 부터 최종판의 운영방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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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의 함정에 빠진 노빠, 가수협의회, 언론…정경사 2007. 1. 29. 09:00
규정을 짓다를 사전에는 어떤 내용이나 성격 그리고 의미들을 정하는 것을 밝히고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학교나 직장에서의 관계나 토론 등에 있어서 나와 상대를 규정짓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들 때가 많다. 상대방을 규정짓는 것은 다분히 계산적이거나 정치적인 전략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역사적으로 이런 일은 정치계나 언론에 의해서 자행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해방을 전후로하여 지금까지 그 위력을 발휘하는 대표적인 것이 '빨갱이'라는 규정일테고, 최근에도 지역에 근거한 선긋기, 또 '황까'니 '황빠'니 하는 이름매김은 그 내용과 의미나 성격을 밝히기도 전에 하나의 규칙처럼 고착화되어 버려 편가르기의 도구로 전락해 버린다. 그것도 우리편, 내편이 아닌 어릴적 '좋은 나라', '나쁜 나라'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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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대선의 해가 밝았다.정경사 2007. 1. 5. 20:08
뉴스사이트의 메인 페이지는 쏟아지는 뉴스와 속보 속에서 가치를 판단하여 메인 헤드라인부터 하단의 라인기사까지 배치를 하여 해당 매체의 뉴스 방향성과 입장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위의 이미지는 오늘 자 연합뉴스 웹사이트의 메인 페이지이다. 주요기사 중 6개를 인물과 말로 제목을 달았다. 이정도면 뉴스 사이트의 '말말말'이란 코너의 리스트로 보일만한 분량이다. 매우 독특한 편집방식이기도 하거니와 그만큼 정치권이 본격적으로 대선정국으로 진입하는 것에 대한 반증으로 보인다. 동시에 스트레이트 위주의 낮시간대이긴 하지만 여전히 언론과 정치권은 정치엘리트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말과 행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어쨌든 저 여섯명의 정치인사들의 말은 요즘의 정치 현황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