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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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노동정경사 2019. 8. 22. 10:36
100년 전 니체는 학자(사람)들이 스스로 깊이있는 사고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지나친 책에 대한 의존 때문이라고 개탄했다. 고래로 그와 유사한 우려가 문자가 생기면서, 필사본에서 인쇄술이 도입될 때도, 끊임없이 제기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요즘 애들 버릇없어'라며 2000년 전 이집트 상형문자에서 발견된 문구처럼 현대 인터넷 시대도 본질적으로 동일한 현상이라기 가볍게 보기엔 지금은 지나치게 정보량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어차피 사고하는 것은 온전히 추체적인 삶을 사는 본인의 몫인 것이라 변할 수 없는 것이라 치고, 정보와 기억을 외부에 의탁하는 것도 책에서 웹으로 변경되었을 뿐이라고 본다면 남는 것은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 총량의 변화, 소위 여유라 할 수 있는 온전히 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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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정경사 2019. 8. 22. 10:34
[강준만 칼럼] ‘내로남불’이 희망이다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줄인 ‘내로남불’이라는 말의 인기가 높다. 장강... www.hani.co.kr 내로남불에 대한 새로운 견해다. 난 주로 내로남불은 결과는 같은데도, 동기가 다르다는 억지로 보았다. 말하자면 도덕적 우월성, 정파적 관점, 자기합리화 등을 내세우는 나르시티즘을 가미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왜곡으로 보았다. 강준만 교수는 그것이 사소한 차이에 대한 나르시즘 혹은 집착이라고 분석한다. 그것보다 재미있는 비유라고 생각한 건 라는 개념이다. 이건 자한당과 민주당이 각각의 플랫폼이 아니라 플랫폼에 참여한 하나의 채널일 뿐이란 얘기다. 그래서 플랫폼에서 자유로운 콘텐트를 만들지 못하고 있고 그저 사소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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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제에서 협동조합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정경사 2019. 8. 22. 10:30
플랫폼 협동조합은 십중팔구 기존 주류 사업자를 인정하는 것이 돼버릴 것이다. 다양성 기여랄까. 그보단 플랫폼 사업을 공공화하는 것으로 더 고민하면 어떨까 싶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과 노동이 뛰어드는 장에 여러 사람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피해를 방지하는 룰은 정부에서 반드시 해야할 역할이다. 각 개인의 유휴시간과 자원이 돈이 될 수 있다는 단순한 개념에서 사각지대나 구멍이 소위 플랫폼 사업의 기반이 되게 내버려두면 안된다. 되려 규제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책임을 지울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공기업화 해야한다. 엄청나게 어려운 과제일테지만, 공공사업한다고 업자들만 신나게 하는 재정투입보다는 훨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배달의 민족을 통해서 음식을 시킨다. 퀵하는 분이 와서 음식을 건넨다. 그야말로 그냥 손에서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