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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칼럼] ‘내로남불’이 희망이다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줄인 ‘내로남불’이라는 말의 인기가 높다. 장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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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에 대한 새로운 견해다. 난 주로 내로남불은 결과는 같은데도, 동기가 다르다는 억지로 보았다. 말하자면 도덕적 우월성, 정파적 관점, 자기합리화 등을 내세우는 나르시티즘을 가미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왜곡으로 보았다.
강준만 교수는 그것이 사소한 차이에 대한 나르시즘 혹은 집착이라고 분석한다. 그것보다 재미있는 비유라고 생각한 건 <플랫폼 정치>라는 개념이다. 이건 자한당과 민주당이 각각의 플랫폼이 아니라 플랫폼에 참여한 하나의 채널일 뿐이란 얘기다. 그래서 플랫폼에서 자유로운 콘텐트를 만들지 못하고 있고 그저 사소한 차이를 부풀려 머리 터지게 소비자를 잡으려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즉 민주든 보수든 여든야든 그 나물에 그밥이란 것이다.
그래서 강준만 교수는 이합집산에 유리한 면이 있다고 긍정적인 부분을 비아냥이 아닌 진지한 강점이 되리란 희망을 품고 있다. 어떻게 보자면 더한 독설이다. 암튼 이러한 분석도 흥미롭지만 내로남불에 대한 내 생각은 처음과 달라진 것이 없다. 결과가 다르게 정치행위를 하라는 것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와 거의 동일한 통치 행위를 하면서 거기에 그저 '착한'이란 수사를 넣는 것을 <내로남불>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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