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프랭크, "트럼프를 당선시킨 건 바로 힐러리와 미국 민주당"

토마스 프랭크라는 사람이 지은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은 상식으로 알고 있던 것들, 혹은 정치인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들, 어쩔 수 없는 사회 흐름이라고 여겼던 것들에 대해 최대한 사실에 가까운 이유를 설명 해준다. 그런 점에서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즐거워하는 희열을 느낀다. :-)   다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조금 더 무거워진다.

여튼 적어도 내겐 해방전후사에 대해 충격을 주었던 <다현사>나 미국을 바라보는 보편적 관점을 일깨워준 <전환시대의 논리>, 노무현 정권 전후 한국 정치 기전을 설명해준 <아주 낯선 상식>과 연결 선상에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미치는 미국의 영향이 정치, 특히 민주당 노선까지라니 하는 놀라움과 우리와 너무 비슷한 최근 정치 흐름에 세계화가 정말 무섭구나 하는 생각, 그리고 주식, 부동산, 닷컴 열풍, 스톡옵션, 대기업 집단 즉 술 자리 얘기 뿐만 아니라 모든 자리에 이야기 소재가 되는 이런 것들이 내가 속한 사회, 아니 세계 말하자면 이데오폴리스(ideopolis)라는 개념으로 설명되어지는 현상이었구나 하는 구체적인 현상을 알게 해주고 동시에 신분제, 계급제, 자본주의 사회만큼 메리토크라시 역시 부조리한 제도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