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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
    소소한 낙서 2011. 6. 15. 01:35
    인터넷쪽에서 일하고 있는 내게 친구들이 가끔 전화해서 컴퓨터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볼 때가 있다. 사실 난 컴퓨터나 인터넷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지는 못하지만 친구들에 비해서는 좀 낫다고 할 수 있나? 좌우당간 그래서 나에게 묻는 거겠지만.


    며칠 전 한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요새 mp3 다운 받을려면 어디로 가야하나?" 라는 질문이었는데, 실은 그 질문을 듣고 한 대답은 난 잘 모르겠다 였다. '소리바다가 아직 하나? ' 더욱이 내 머리 속에 더 크게 떠오른 것은 요즘 내가 음악을 듣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음악을 도통 듣질 않으니 CD를 사던가 음악을 다운받는다던가 하는 일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것이다. 

    수 천년 전에도 이집트의 피라밋에도 요즘 아이들 버릇없다고 쓰여있다던데, 내 어린 시절 어른들이 느꼈을 세대차이는 나 역시도 마찬가지여서 수년전 부터 가요프로그램에 나오는 가수들 이름은 물론 노래도 잘 알지 못한다. 가끔 드라마를 보다가 삽입된 음악을 듣고 이거 좋은데 하는 정도랄까.

    어릴 때는 용돈받으면 LP판 사는 것이 취미였는데 CD로 바뀌면서 CD플레이어가 없던 관계로 살 수가 없었다가 컴퓨터를 장만하면서 CD도 사고 mp3도 다운받고 그랬던거 같다. 생각해보니 그땐 모뎀으로 한곡 한곡 지금처럼 p2p가 아닌 웹사이트에서 정말 정성스럽게(?) 받았던 것 같다. 486컴퓨터에 cd-rom 달려고 실톱으로 본체를 짤라서 넣었던 기억도 나고...

    서랍장의 먼지를 털털 털며 찾아내는 LP나 CD는 아니지만 오늘 우연히 내 컴퓨터의 폴더를 보니 먼지는 하나 안났지만 나름대로 추억처럼 폴더 안에 mp3 파일들이 제법 있고 지금 몇몇 곡을 듣고 있다. 가만히 음악 목록을 보니 전에 샀던 LP나 CD 노래들이 대부분이기도 하다.

    친구 말마따나 사거나 다운 받는 법을 잊어버렸지만 음악을 듣는 것마저 잊어버리지 않았나 음악을 들으며 생각해 보게 된다.


    2006-01-2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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