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도 잇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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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드 히미코 (メゾン·ド·ヒミコ: Mezon Do Himiko, 2005)영화이야기 2006. 7. 18. 22:33
메종 드 히미코 을 연출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작품이다. 감독때문에 를 일부러 찾아 본 것은 아닌 것처럼 이 영화를 보고난 후의 감상도 두 영화가 같은 잇신이라는 부모밑에서 태어난 형제구나 라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았다. 사랑이라는 것은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가 청춘과 사랑에 관한 상징적인 영화였다면 이 영화는 보통의 사랑이라는 인식과는 조금 다른 것을 표현했다. 아마 사랑보다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다. 즉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 주는 것. 영화에서 게이들을 통해 사랑은 자기 자신에 대한 것이고 타인에게 -심지어 가족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책임감으로 산다는 것은 허위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그래서 가족에게 아픔을 주더라도 자기 자신을 찾는 길을 택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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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ジョゼと虎と魚たち: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2003)영화이야기 2006. 4. 13. 11:56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처음에 이 영화 제목보고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제목 처럼 거부감이 들었다. 약을 짓는다는 뜻의 조제도 아닐 뿐더러, 생뚱맞은 호랑이 게다가 물고기들 이라니.. 난 또 혹시 조제란 일본인이 동양의 호랑이띠이며 서양으론 물고기자리인가 보다하는 나름대로 해석을 해보기도 했다. 여튼 어찌어찌하여 보게된 이 영화는 처음 시작부분 나오는 동화같은 일러스트때문에 호기심은 더욱 반감되었고 심드렁한 기분마저 생겼지만, 영화를 다보고 난 지금은 소녀와 같은 따뜻한 시각으로 사랑을 얘기하는 괜찮은 영화라는 느낌이다. 영화는 신비스럽고 동화적인 분위기가 계속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치 소녀취향의 인형과 같은 아름다움만은 아니다. 이 영화의 좋은 점은 우리가 겪는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