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 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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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가족 (東京家族 Tokyo Family, 2012)영화이야기 2013. 10. 27. 16:01
도쿄 가족 ★★★☆ 이 영화의 노감독 야마다 요지의 프로필을 보니 "천부적인 재능이 없으면 감독이 될 수 없다"는 건방진 말이나 내뱉고 있길래 뭐랄까 인상이 좋지 않았다. 그 자신 도쿄대 법학과를 나와서 그랬을까 사실 그다지 관심밖인 일본 영화라곤 하지만 구로사와 아키라든가 오즈 야스지로라든가 아니면 최근의 소노 시온 처럼 주위에 회자되는 인물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니 꽤나 괜찮았다. 처음엔 그저 오즈의 의 현대판 리메이크란 생각이 들었다. 장남의 직업, 첫째 딸도 그렇고 모든 것이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영화를 왜 다들 '오마쥬'라고 하는 지 알게 되었다. 단순히 시대를 바꿔 다듬은 정도가 아니라 사람이면 사람, 장면이면 장면 그리고 주제를 풀어내는 이야기 또한 충분히 절제되어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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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와 클로버 (Honey and Clover, ハチミツとクローバー 2007)영화이야기 2009. 3. 16. 00:15
허니와 클로버 "초원을 만들려면 허니와 클로버가 필요하다" - 에밀리 디킨슨 성경에서는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것이 '빛과 소금'이라고 했던가. 여튼 인생에서 가장 푸르는 때를 청춘이라 한다면, 그 초원과 같은 청춘의 푸르름을 이루는 것은 꿀 하나만도 아니고, 설령 네잎 클로버라도 하더라도 그 하나만으로 이뤄지지는 못하나 보다. 영화에서는 천진하고 어린 천재로 나오는 하구미(아오이 유우)와 세상을 많이 경험한 또 하나의 천재작가 모리타와 연상녀를 짝사랑하는 마야마와 또 그러한 그를 짝사랑하는 야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이라고 할 수 있는 온화하지만 조금 매력은 부족한 청년 다케모토가 나온다. 그들은 모두 청춘이다. 그들은 둘, 셋이 모여있을 때 즐거워하며, 특히 모두가 다 함께 있을 때 빛을 발한다. 영화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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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Memories Of Matsuko, 2006)영화이야기 2006. 12. 25. 21:54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이 영화의 제목처럼 마츠코의 일생은 혐오스럽지는 않다. 단 마츠코의 일생을 신문기사처럼 사실만 나열하자면 꽤나 험란한 것만은 사실이다. 일본의 한 중학교교사였던 마츠코는 절도협의로 학교에서 파면당하고, 집을 떠나 한 작가와 동거를 하게되고 그 동거남이 자살하게 되자, 그 친구인 유부남과 불륜에 빠지게 된다. 그후 그 유부남에게 버림받게되자 안마시술소, 술집 등을 전전하게 되고 마침내 살인까지 하게 된다. 교도소에서 출소를 하고 자살을 결심하고 찾아간 곳에서 한 이발사와 짧은 만남을 통해 미용기술을 배우기로 결심하게 되지만 아쿠자가 되버린 자신의 중학교 제자와 만나게 되어 다시 동거를 하게 된다. 이번에도 그 아쿠자인 제자가 자신을 떠나게 되자,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비만과 알콜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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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龜は意外と速く泳ぐ, 2005)영화이야기 2006. 8. 15. 21:56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평범한 주인공과 주인공의 가장 친한 친구로 나오는 두 여자배우들이 눈에 익었다 싶더니 주인공은 에 나왔던 이쁘장한 여대생(우에노 주리)이었고, 그 친구는 에 나왔던 발레 춤추던 여학생(아오이 유우)이었다. 제목만 봐서는 비유와 디테일로 꽁꽁 묶인 심각한 영화인지 알았다. 처음에 인디언 분장처럼 등짝에 메이크업을 한 거북이가 나왔고 어리게 생긴 주인공은 남편과 의미심장으로 똘똘뭉친듯한 전화 대사를 날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는 의외로(!) 비유와 디테일로 꽁꽁에 더하여 유머와 상상력이 풍부한 아주 영화적 영화였다. 요즘 유행하는 태그로 양념을 친다면, , , , 등등이랄까, 여튼 이런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다. 상상력이란 우주를 날아가고, 바다 저 밑의 심해를 탐험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