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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
    소소한 낙서 2011. 6. 15. 01:28
    서점에 가면 날마다 아니면 수분 수초마다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사실 60억 인구중에서 자신의 이름을 단 책을 출판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 보면 그 어마어마한 양에도 불구하고 희소성있는 일이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글을 쓰는 일은 자신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통해 훨씬 자유롭게 되어가고 있으며 더욱이 망을 통해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됨으로 그 규모는 서점을 위협할 정도로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미국의 한 노인이 사망한지 3년이 지나도록 그의 인터넷뱅킹에서 각종 공과금이 빠져나갔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어떤 의미에선 웹상에서 그 노인은 육체적 사망에도 불구하고 분명 살아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글이 예전에 비해 손쉽게 남에게 읽힐 수 있는 인터넷 세상에서 조금만 욕심이 더 한다면 그 글들이 영원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지금 내가 사용하는 이 홈페이지, 블로그 계정의 글들은 내가 죽은 뒤에도 영원할 수 있으면 나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두드러지진 않아도 앞으로 2만년후에 어떤 후대인이 내 글을 볼 수도 있지 않겠냐는 상상은 흥미로운 일일 거란 느낌이다.

    대형 포털에 만들어 놓았던 블로그를 그야말로 2년만에 가보면 아직도 버젓이 남있는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허무맹랑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스토리지의 발전을 보면 아직 본격적인 인터넷시대가 열린지 10년도 안된 세월이라하더라도 어느정도 가능하리란 생각도 든다.

    내가 지금 당장 죽는다면 유료계정인 지금의 이 공간에선 당장 계약기간이 끝나면 내 모든 흔적들은 바로 사라질 것이다. 이런 점에선 그리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포털이지만 장점이 있는 것 같다. 하여튼 그런 가능성을 창출한 것은 수많은 가입자들 즉 우리네 인터넷사용자들의 힘에 다시 한번 경탄해 마지 않는다!


    2005-10-1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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