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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또 보기
    소소한 낙서 2011. 6. 15. 01:28
    오늘은 간만에(?) 토요일날 외출을 하려 했지만 일기예보에서 본 기억이 없던 비가 오는 바람에 온종일 집에 있었고 일주일의 피곤함에 늦게 일어난 호사를 누린 오늘 덕에 이제 잠자리에 들려한다. 

    TV를 그만보려 음악을 들으며  저녁 시간을 보냈으나 - 오늘은 주로 클래지콰이란 듀엣의 노래를 - 그 이후로 본의 아니게 케이블 TV를 통해 영화를 몇편 보았다. 

    조디포스터가 나왔던 '패닉 룸'과 탐 크루즈와 그의 옛연인 페넬로페가 나오는 '바닐라 스카이'였다. 

    패닉 룸은 극장에서 봤을 때는 악당들의 성격이 좀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해서 실망스러웠지만 오늘 다시 보니 좀 작위적이긴 했지만 한편의 잘 짜여진 연극을 보는 듯한 긴장감에 더 좋았던 것 같다. 
    어쩌면 전에 봤던 기억이 다 사라진 나의 망각 덕분일지도 모르지만. 

    '바닐라 스카이'는 몇번을 다시봐도 좋은 영화다. 진실의 불확실성과 허위의 달콤함 사이에 단호하게 진실을 택하는 주인공을 통해 한번 더 인간의 존재란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하는 진지하고 따뜻한 영화다. 

    후에 하드 보일드 판으론 재탄생한게 매트릭스라고나 할까? 개인적인 자각을 사회적인 자각으로 발전시킨다면 우리나라의 현대사는 정말 망치로 머리를 후려맞은 듯한 충격을 줄 사건이 많으며 이를 우리도 영화로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하나 더 잊었던 기억을 되살렸던 건 바닐라 스카이란 모네의 작품 속의 그 하늘이였단 것이다.


    2005-09-25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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