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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만스 (The Fabelmans, 2022)영화이야기 2024. 11. 7. 17:27
흔히 영화는 예술과 과학이 만나 탄생한 장르라고 한다. 만약 실제로 그러하다면 영화는 그 둘의 아들이야말로 스티븐 스필버그라고 말한다. 스필버그에겐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자질과 영감을 북돋아준 어머니와 영화를 계속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버팀목이 되어준 아버지가 있었고 그 둘의 만남과 헤어짐까지 그랬다. 파벨만스(2022) - 왓챠피디아전 세계가 사랑한 거장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그 위대한 꿈의 시작! 난생 처음 극장에서 스크린을 마주한 순간부터 영화와 사랑에 빠진 소년 ‘새미’(가브리엘 라벨). 아빠 ‘버트’(폴 다pedia.wat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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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정도는 친구야소소한 낙서 2024. 9. 5. 10:16
어렸을 때 사업하시는 아버지가 자주 이런 말을 했다. "사회에선 10살 정도는 친구야. 형 동생이 아니라" 학생이었던 나는 당시 1살 차이가 대개 커보였기 때문에 그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막상 내가 커서 사회생활을 오래하고 있는 지금 그 말씀을 돌이켜보면, 10살 차이에 친구하는 사이는 거의 보지 못했다. 비단 내가 직장인이라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고.무슨 변화가 있었던 건가.반대로 생각해보면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으면서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 권위적인 축구 문화를 타파한다는 취지 아래 형 동생 호칭을 금지하고 서로 반말할 것을 강제한 적이 있었다. 실제로 월드컵 4강이라는 전무후무한 결과물을 내는 데 바탕이 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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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데이즈 (2023)영화이야기 2024. 8. 28. 11:14
빔 벤더스가 그린 '동경 이야기'이 남자는 매일 새벽 같은 소리 같은 시간에 일어나 이부자리를 개고 집안을 정리 정돈한 후 바로 집 앞에 있는 자판기에서 커피 한 캔을 뽑아 마시고 출근한다. 일터에선 거의 수행을 하는 것처럼 청소 일을 하고 퇴근 후 단골 식당과 술집에 들려 냉주를 한잔하고 다시 집에 와서 책을 읽다가 잠을 청하며 하루를 끝마친다.틈틈이 짬을 내어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오래된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듣곤 한다. 이러한 일상의 루틴은 주인공인 히라야마 스스로가 만든 인생을 즐기는 습관과도 같은 성실함이다. 히라야마의 루틴은 이웃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친절함이 배이게 한다. 특히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생각하는 생활은 인생에서 상승과 하강을 받아들이고 고양하는 그야말로 퍼펙트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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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터스 (2024)영화이야기 2024. 8. 28. 11:11
90년대 모험 영화와 비슷한 캐릭터, 줄거리, 대사, 권선징악, 익숙한 분위기라 반갑기도 했지만 너무 뻔해서 리메이크작 정도되는 거 하는 우려는 정말 토네이도 한가운데 들어간 듯한 바람의 힘과 공포 그리고 생생한 현장감으로 보기 좋게 날아가 버렸다.별 4.0 트위스터스(2024) - 왓챠피디아뉴욕 기상청 직원 ‘케이트’(데이지 에드가-존스)는 대학 시절 토네이도에 맞서다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죄책감에 살고 있다. 그런 그녀 앞에 옛 친구 ‘하비’(안소니 라모스)가 찾아와 토네pedia.wat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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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 (2022)영화이야기 2024. 8. 28. 11:07
스타워즈는 두번째 작품인 이 히트한 덕분에 이것이 뜨거운 에너지로 작동해 시리즈 전체를 견인하게 되었다. 그에 비해 아바타 속편은 최고라 할만큼 화려한 비쥬얼 기술은 빛이 났지만 전체적 스토리나 인물의 임팩트는 미미했다. 앞으로 아바타 시리즈에 누가 루크인지, 혹은 포스는 어떻게 발현되는지, 출생의 비밀이나 반전이 나타날지, 아니면 거대한 악의 제국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감독인 카메론이 자백했듯이 두편 이상 만들어지지 못할지도 모르겠단 회의가 들었다.뱀발) 아바타 전편의 명대사인 'I SEE YOU'가 속편에서도 그대로 나온다. 그것도 반복적으로. 일종의 'MAY THE FORCE WITH YOU'인 셈인데 스타워즈의 단순한 기원과 달리 사랑과 연대의 감정을 담은 이 말은 남발하게 되면 그 가치와 의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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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고지에서 '사냥'의 의미각종감상문 2024. 5. 10. 16:06
에서 인류학 관점으로 기존 채식에서 250만 년 부터 시작된 사냥 즉 육식으로 전환하는 원인과 변화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강연에서는 영양적인 면 외에도 양육, 공동체, 소통 등 소위 인간다움이 발현되는 진화론적 관점을 주로 설명하고 있지만, 저탄고지 식이를 하고 있는 입장에선 영양과 건강의 시각에서 봤을 때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우선 250만 년 전 사냥이 시작되면서 고기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소의 폭발적인 증가가 미친 영향이 놀라웠다. 실제로 수렵 채취 시기엔 평균 160cm에 지나지 않던 인류의 키가 육식을 하게 되면서 190cm 가까이 커졌다고 한다. 결국 기원전 1만년 전부터 인류가 농업혁명을 통해 쌀이나 밀 같은 한정적인 곡물을 대량으로 섭취하게 되기 전 기간 동안 인간은 다량의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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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대선 불복 2년 동란정경사 2024. 4. 19. 14:22
윤석열 당선 이후 총선까지 시기를 정리한 글, 굉장히 긴 글이라 다 읽기 힘들었는데 최대한 정리 요약해 봄. 이 중 가장 충격적인 건 백낙청 교수에 대한 분석이었다. 전에 고종석 위원의 페북에서 언급한 부분이 확실히 이해되었고 그 사고의 위험성과 퇴보를 인식하게 되었다. ‘대선 불복 2년동란’ 윤소영 선생의 과천연구실에서 2024년 출간하기 위해 준비 중인 책의 일부 내용을 동의를 얻어 게재한다. 21년 12월 지난 대선 직전에,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한 비판 내용을… www.redian.org '대선 불복 2년 동란' - 매우 탁월한 카피, 민주화 이후 우리 선거와 정치에 전통처럼 내려왔던 매너가 완전히 사라진 시기로 민주당은 그 이유를 국민 여론 즉 초박빙의 투표차이를 들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대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