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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예뻤을 때 - 공선옥 지음독후감 2009. 8. 25. 22:44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작가 공선옥은 세상 사람을 두 가지로 구분한다고 한다. "지렁이의 울음소리를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이 말의 의미는 공선옥은 삶의 지혜를 책에서 얻는다는 이른바 식자들의 말을 불신한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그가 얻은 대부분의 지혜는 대개 그 자신의 어린 시절 자연과 함께한 경험이야 말로 주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선옥의 이 책 역시도 광주에서 자라 사춘기때 80년 광주를 겪은 스무살적 청춘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른바 거창한 이론이나 역사적 관점에서 논하는 광주가 아니라, 어린시절 광주를 살았던 소설속 스무살들이 경험한 아픔을 통해 소박하고도 생생한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내주고 있는 것이다. 경험된 것은 아는 것과 다르다. 물론 경험이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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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18각종감상문 2006. 5. 18. 11:44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시간은 점점 빨라지는 느낌이다. 어릴 적 어르신들 말씀처럼 일년이 너무 빨라 달력 바꾸는 일이 어제일 같다. 반면에 겨울은 나이가 들면서 길게 느껴진다. 쌀쌀한 3월도 지나고 이처럼 화창한 오월은 정말 사계절이 있는 지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축복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것 같다. 이런 햇살이 빛나는 오월에 26년 전 80년 광주에서 일어난 학살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 참극이다. 비록 '민주화 운동'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아직 진상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과 또 온전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서 여전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반대로 그러한 오월 영령들의 민중항쟁이 있었기에 우리 민중의 평화와 민주를 향한 열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