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로치
-
자유로운 세계(It's a Free World..., 2007)영화이야기 2009. 1. 4. 01:21
자유로운 세계 “착취 논리는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 만든다” 감독 켄 로치가 직접 말한 이 영화 를 통해서 전하고 싶었던 메세지이다. 그동안의 켄 로치의 영화가 억압당하고 착취당하는 노동자, 식민지의 편에 서서 그들의 고통과 투쟁 그리고 절망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엔 앤지라는 인물을 통해서 반대편 인물에 대한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마치 2차세계 대전에서 독일군 병사가 겪은 전쟁의 참상이랄까, 아니면 5.18 광주항쟁에 진압군으로 투입되었던 공수부대 특전사의 시각과 그 후유증으로 인해 영혼이 파괴되는 과정을 그렸던 과 닿아있다. 오히려 반대편의 시각이 또다른 면의 객관성과 인간이라는 관점에서 한 사건에 대해 더욱 깊숙히 피부로 와닿게 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분명한 메세지는 이와..
-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2006)영화이야기 2006. 12. 11. 23:53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는 1798년에 실패로 끝난 아일랜드 봉기에 나섰다 연인을 잃은 한 청년의 슬픈 이야기를 그린 시라고 한다. 이 영화의 첫장면에서 단지 영어가 아닌 아일랜드의 언어인 게일어로 대답을 고집했다는 이유만으로 영국군에게 잔인하게 학살된 청년의 장례식장에서 한 여인이 구슬프게 이 시를 노래한다. 영화는 20세기 초반 7세기에 걸쳐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의 독립항쟁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동족간의 대립과 그 비극에 대해 그리고 있다. 촉망받는 의대생은 주인공 데미엔은 친구의 죽음마저 애써 외면하고 런던행 기차에 오르려다 영국군의 횡포를 다시 목격하고 그 길로 고향마을로 돌아와 메스 대신 총을 잡는다. 아일랜드의 독립항쟁사를 잘은 모르지만 영화에서는 크게 세가지 비극적 상황이 있다. 첫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