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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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은 날의 오후 (A Hot Roof, 1995)영화이야기 2006. 4. 13. 12:52
개같은 날의 오후 어찌어찌 하다가 학교를 빼먹은 그런 날이었다. 그냥 꿀꿀한 기분이 들어 아무일도 할 수가 없어서 비디오 가계에서 테잎을 하나 빌려 왔다. 제목은 '개같은 날의 오후' 영화를 보고 난 후 느꼈던 건 완벽하지는 않지만 책으로 읽는 그 밋밋한 여성학 강의를 보다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한국 영화는 예의 강우석 감독류의 코메디류나 배창호감독의 동화같은 멜러물을 연상케 하였는데, 그런 내 생각이 편협되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게임의 법칙'이나, '내일은 뭐할거니'등에서 느꼈던 진지한 자세가 돋보이는 영화도 이처럼 잘 풀어 낼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던 좋은 영화였다. 무릇 여성뿐만이 아닌 이 사회에서 소외 받는 또는 억압받는 여러 사람들이 이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