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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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FM (Midnight F.M., 2010)영화이야기 2010. 11. 1. 01:10
심야의 FM 참으로 올드하면서도 그로 인해 뜻하지 않게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 만약에 내가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을 때, 스릴러라는 장르에서 어떤식으로 영화를 만들어야 할까. 낚시를 하다가 우연히 물고기를 잡았다 치자. 회로만 먹기에는 뭔가 아쉽다. 갑작스레 준비없는 와중에 매운탕은 대충 라면 국물 속에서 마무리되곤 한다. 라면 국물에 생선이 끊게되면서 그래도 명색이 매운탕인데 하는 생각이 들면 파도 더 넣게 되고, 후추도, 고춧가루도 더 넣게 될 때가 있다. 물론 이렇게 마무리까지 되면 좀 더 포만감을 느낄 수도 있다. , 처럼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히 평범하지 않은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온 김상만 감독이 잡은 생선은 '존 힝클리'이다. 를 존 힝클리는 실제로 레이건을 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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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One Fine Spring Day, 2001)영화이야기 2006. 4. 13. 13:03
봄날은 간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사랑은 맞는데 변한것일까? 아니면 사랑이 아니라서 변한 것일까? 사랑이 아니라, '사람'이 변한 것이라면, 내가 변한 것일까? 아니면 상대방이 변한것일까? 이런 저런 사랑과 연애에 대한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야기들... 이런 상념에 빠지게 하는 이 영화는 '8월의 크리스마스'의 허진호 감독의두번째 영화이다. 제목에서 암시했듯이 연애의 시절은 '봄날'이다. 우연인듯 필연인듯 만난 사운드엔지니어와 라디오DJ는 소리를 따러 나선, 청명한 대나무숲에서, 정많은 강원도 시골집에서, 고즈넉한 암자의 눈 내리는 마당에서, 그러한 장면들 속에서 사랑을 싹튀운다. 그다지 특별하지도 않게, 그리 사연도 없이.. 현재를 앞서가는 영화가 있다면, 이 영화는 현재를 그대로 담는 영화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