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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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채 신채호 선생의 말씀 '이해와 시비'각종감상문 2010. 3. 29. 23:14
단채 신채호 선생이 1925년에 쓴 일종의 수필이다. 이 글은 3.1운동이후 벌어지고 있는 문예운동에 대한 비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예전부터 우리나라의 쏠림현상에 대한 지적인데, 여기에 주목할 만한 내용이 나온다. 첫번째 단락에 보면 단채는 "옛날의 도덕이나 금일의 주의란 것이 그 표준이 어디서 났느냐? 이해에서 났느냐? 시비에서 났느냐?" 라고 서두를 던지면서 인류의 역사에서 모두 중요한 것은 '이해'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그러면서 조선은 예로부터 '이해'보다는 '시비'에 경도되어 모든 것을 하나의 '주의', '이론'에 맞추어 자신을 몰아가는 즉 노예근성에 대해 개판을 하고 있다. 이해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이익과 손해'이다. 여기서 약간의 오해를 살 수 있지만, 단채가 말하는 이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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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호 선생의 ‘단재잠’ 공개정경사 2006. 11. 20. 17:26
단재연구가인 박정규 란 분이 1959년 4월 신채호 선생의 추도식 자료에 포함되어 있던 단재잠을 찾아내어 공개했다. 이번에 처음 알게된 잠(箴)이란 말은 자신이나 타인을 훈계하는 어조로써, 자신이 나아갈 바를 다짐하는 가치관이나 좌우명이라고 한다. 지식과 실천을 몸소 보여주신 단재 선생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잠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아직 직역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해석이라고 하지만, 글자 그대로의 해석에서도 역사와 민족을 생각하는 선생의 뜻을 조금은 알 수 있는 대목이 보인다. 縱有萬古 橫有八垓 시간(縱)으로 만고(萬古)가 있고 공간(橫)으로 팔극(八極)이 있다. 突然中間 爾掉臂來 갑자기 그 가운데서 너 팔 휘두르며 왔도다. 拜檀爲祖 呼佛爲兄 단군을 시조로 삼아 절하고 부처를 형이라 부르며 鞭笞百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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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상고사 - 신채호독후감 2006. 11. 6. 17:20
역사란 무엇인가? 인류 사회의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 시간으로 발전하고 공간으로 확대되는 심적(心的)활동 상태의 기록이니, 세계사라 하면 세계 인류가 그렇게 되어온 상태의 기록이요, 조선사라 하면 조선 민족이 이렇게 되어온 상태의 기록이다. 위 유명한 문구로 시작하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는 조선이라는 나라의 시작부터 삼국시대가 나당연합군에 의해 몰락하고 반도 남쪽에서 신라의 영토확장 과정에서 백제의 패망까지의 조선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역사기록에 있어서 비아와 아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의 산물이다. 즉 비아인 중국의 소위 춘추필법이라 일컬어지는 자신들에게 불리하거나 수치스러운 역사를 왜곡하는 등의 역사서와 아인 신라의 자주적이지 못한 행동과 사대주의 세력인 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