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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채호 선생의 ‘단재잠’ 공개
    정경사 2006. 11. 20. 17:26

    단재연구가인 박정규 란 분이 1959년 4월 신채호 선생의 추도식 자료에 포함되어 있던 단재잠을 찾아내어 공개했다. 이번에 처음 알게된 잠(箴)이란 말은 자신이나 타인을 훈계하는 어조로써, 자신이 나아갈 바를 다짐하는 가치관이나 좌우명이라고 한다.

    지식과 실천을 몸소 보여주신 단재 선생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잠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아직 직역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해석이라고 하지만, 글자 그대로의 해석에서도 역사와 민족을 생각하는 선생의 뜻을 조금은 알 수 있는 대목이 보인다.

    縱有萬古 橫有八垓
    시간(縱)으로 만고(萬古)가 있고 공간(橫)으로 팔극(八極)이 있다.

    突然中間 爾掉臂來
    갑자기 그 가운데서  너 팔 휘두르며 왔도다.

    拜檀爲祖  呼佛爲兄
    단군을 시조로 삼아 절하고 부처를 형이라 부르며

    鞭笞百魔 騎虎閒行
    뭇 마귀 매질하고 호랑이 타고서 지름길로 가네

    天降大椎 碎破地球
    하늘이 큰 철퇴 내리시어 지구를 산산이 부숴 버리면

    聖凡皆空 塵飛六洲
    성인(聖)과 범인(凡), 모두 헛되어그 먼지 온 세상에 나부끼리

    惟丹不滅 光燭天衢
    오로지 붉은 열정만이 영원토록 하늘의 바른 길을 환히 비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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