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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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아침 드라마 '난 네게 반했어'각종감상문 2008. 6. 3. 22:45
사실 이 글을 쓰면서 새삼 느끼지만, 아침 드라마라고? 처음 본다. 그간 뉴스를 통해서 아침드라마의 해악(?)은 익히 들었지만, 처음 본 이 드라마는 결론부터 미리 말하자면 '대단하다' 대단하다고 느낀 이유는 여타 아침드라마와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불륜, 출생의 비밀 그런 것이 없기 때문에 매끄럽거나 단백하다는 뜻이 아니라, 캐릭터와 줄거리로 대변되는 일반 드라마와 비교해서 뛰어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난 네게 반했어'가 딱히 내용이 사랑스럽거나,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도 아니지만 무엇보다 경탄할만한 것은 극의 거침없는 빠른 전개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드라마의 주역으로 서로 다른 세가족이 나온다. 공식 홈페이지의 표현은 아래와 같다. 안하무인에 일자무식, 무례와 편견이 무기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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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시작하다.각종감상문 2007. 1. 8. 17:16
토요일에 우연히 MBC에서 하는 의학 드라마인 '하얀거탑'을 보았다. 그동안 의학 드라마 관련한 예고편을 본 터라 처음에는 '김민준'과 '이요원'이 언제 나오나 했더니 그건 SBS에서 하는 다른 드라마였더랬다. 토요일 1회를 보고 난 느낌이 꽤 강력했다. 단순히 환자와 의사의 관계 또는 의사를 중심으로 한 연애 이야기가 아닌 현대 엘리트 사회의 작은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대학병원 의료계의 권력다툼과 구조적인 병폐를 다룬 사실적이고 극적 긴장감이 뛰어난 드라마였다. 게다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본 이름은 안판석. 이 사람은에서 부터 열광하던 그 감독이다. 앞서 말했듯이 지난 의 정유경 작가처럼 미리부터 기다려왔던 작품은 아니었지만 기분 좋게 뒤통수를 맞는 것처럼 그 이름이 매우 반가웠고, 당연히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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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짓는' 것이다각종감상문 2006. 12. 7. 23:29
언제나 똑같은 모습에 똑같은 표정의 김정은이 나오는 드라마 을 우연히 보았다. 드라마 중간에 건설회사 이사인 장항선이 이서진을 데리고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이런 말을 했다. "너 왜 집을 만든다고 하지 않고 짓는다고 하는지 아냐?" "모르겠는데요(아마 짜증난다는 말투였을 것이다)" "그럼, 만드는게 아니라 짓는게 뭐가 있냐?" "(역시 또 초등학생 대하냐는 듯한 뚜한 표정으로) 밥이요" "(맘 좋게 웃으면서) 그래, 맞다. 그냥 만드는게 아니라 정성을 들일 때는 '짓는다'고 한다. 그래서 밥이나 시나 집은 만드는게 아니라 짓는다고 한다"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위와 같은 대사였다. 머리에 쏙 들어오는 좋은 말이었다. 드라마가 너무 과도하게 설명위주로 가면 계몽적이 되서 따분할 때도 있지만 상황과 등장인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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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와 스타예감방송&연예 2006. 5. 1. 23:32
SBS 월화드라마 '연애시대'가 방영중이다. 채널 5개가 높은 MBC에서는 '너는 어느별에서 왔니'를 하고 있다. 첫 회 부터 열시청한 이 드라마에서 오늘은 채널을 몇 개 내려 연예시대를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작가보다 배우의 승리라고나 할까. 여튼 정유경에서 감우성을 택한 꼴이다. 세상이 연관되어 있다. 사람은 어느에선 어떻게 만날지 모른다고 하고, 예를들어 사회생활을 하더라도 비슷한 일을 하는 경우에는 회사를 옮겨도 이래저래 엮일 때가 많다. 하다못해 방송판은 더욱 그런가 보다. 웹으로 표현하자면, 태그나 다음넷의 파이라고나 할까, 연관성을 따져 파고들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우가 많다. '현정아 사랑해'에서 정유경이란 작가와 감우성이란 배우가 분화했다면, 이 드라마에선 이하나란 신인배우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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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느별에서 왔니’ 시작방송&연예 2006. 4. 13. 17:20
오늘부터 작가 정유경 극본의 '너는 어느별에서 왔니'라는 드라마가 MBC를 통해 방영했다. 영화감독이나 배우가 아닌 극본가를 염두에 두고 영화나 드라마를 기다려 본적은 처음이다. 뭐 유명한 김수현이나 김정수 등의 이름은 알고 있지만 작가라는 이름만으로 그 드라마를 기다려본 건 처음이다. 뭐 사실 정유경의 이름을 기억하게 된 것은 '현정아, 사랑해'라는 단 한편의 드라마 때문이기는 하지만.. 여튼, 오늘 처음 시작된 드라마를 보고 난 느낌은 역시나! 하는 느낌이다. 비교적 비호감이었던 김래원과 정려원에 대한 느낌이 상쇄될 만큼 뭔가 기대가 생기는 드라마였다. 생각해보면 '현정아, 사랑해'에서 김민선도 그랬던 것 같다. 정유경은 진부한 소재를 현실적이고 새로운 해석으로 재구성하는 독창적인 재주가 있는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