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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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이 고인다 - 김애란 지음독후감 2009. 1. 31. 17:30
침이 고인다 몇해전 로 화려하게 등장했던 김애란의 두번째 소설집이 나왔다. 바쁜 생활때문에 나만 무던 했던지 너무도 조용하게 등장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사고 표지를 넘기니 벌써 9쇄 째다. 게다가 출판된 지는 벌써 작년 7월경이었다. 두번째 소설집의 제목은 이다. 제목부터가 김애란 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내 멋대로 김애란스럽다라고 단정한 것은 이 짧은 제목에서 풍겨지는 뭔가 응축된 이야기 속에 왠지 모를 슬픔이 스며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라는 제목에서 말아톤 스러운 감동을 예상했다면, 이번엔 조금 음침함이 연상되는 에서도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마치 나는 김애란을 아주 잘 아는 사람인양 김애란스럽다고 정의를 내린다. 책표지에 출판사가 고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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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비 - 김애란독후감 2006. 7. 26. 11:04
최연소 한국일보 문학상에 빛나는 김애란의 단편소설집이다. 얼마전 대종상 시상식이 있었지만 상의 권위가 부정되는 일은 오늘내일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상을 통해 이름이 비로소 알려진 수많은 작가 중에는 상의 유무를 떠나 우리에게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은 결과적으로 그 수가 많다. 그만큼 공감이 되거나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다수의 기준에 부합되는 사고나 문학적 상상력은 어느정도 담보가 되기 때문이다. 25살의 종합일간지 문학상 수상자라는 다소 질투가 날만한 천재성은 이 단편소설을 통해서 보면, 그 나이에 가난과 세상과 삶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볼 때는 고개가 숙여지는 치열함이 배어있다. 이 단편들은 가족, 특히 아버지 그리고 현대인의 삶과 가난 이란 공통된 면에서 하나의 연작소설이란 느낌이 든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