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화씨 9/11 (Fahrenheit 9/11, 2004)
    영화이야기 2006. 4. 13. 13:06
    저번 토요일날 광화문에 있는 씨네큐브 1관에서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을 보았다. 다큐멘터리를 극장에서 보긴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 

    어릴적 극장에서 봤던 코스타 가브라스의 'Z'란 영화가 떠올랐던 것은 그만큼 화제가 된 영화이며, 그만큼 정치성을 지닌 영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신랄함과 그 풍부한 오피니언은 역시 다큐멘터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시가 제공하는 그 풍부한 말 그리고 콘텐츠..

    마이클 무어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으며, 자신의 입맛에 맞게끔 편집하였다.

    단순히 반부시 정서의 딴지외에 자신이 생각하는 민주당적 미국의 프라이드와 반전으로 꽉 찬 그런 영화였다.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는 것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치밀한 준비 그리고 시니컬한 나레이션 들은 이 영화에 강점이다.

    그리고 대부분 느끼는 부시에 대한 반감. 그것이 막연하고 단순히 감정적인 차원이 아니라는 것을 조목조목 설명해주는 것이 이 영화를 보는 즐거움 일것이다.

    우리나라의 '송환'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아직 보진 못하였지만, 이와 같이 굴곡 많은 현대사와 그 주역(?)인 독재자와 그 세력들은 충분히 영상화할 의미와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만이 주는 그런 공감과 공분은  아직까지도 현대사의 억압적이고 반민족적 왜곡에서 벗어나거나 해결하지 못한 우리나라의 우리들에게 참 많이 필요하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