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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파도 (Mapado, 2005)
    영화이야기 2006. 4. 13. 13:05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젊은 감독들은 지금의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의 중견 연기자들을
    기가 막히게 캐스팅해서 꽤 균형있는 작품을 이뤄내는 경우가 많아 졌다.
    지금의 2-30대 세대들이 어릴 적부터 영화나 TV에서 많이 보아온 연기자들.
    그들의 연기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거나 혹은 전형적이어서 드라마 속에서 마치 실생활의
    공기처럼 녹아 들어 그리 기억에 남을 만한 인상 깊은 면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 반칙왕에 나왔던 우리 시대의 아버지상 -신 구
    이중간첩, 살인의 추억에서 정말 무게감 있는 강한 연기를 보여줬던 - 송재호
    플란더즈의 개, 살인의 추억의 그 맛깔나는 캐릭터를 연기한 - 변희봉

    등등이 재조명(?)된 한국영화의 살아있는 역사들이다.
    - 배우 박근형이 영화계에서 위와 같은 비중으로 캐스팅되지 않은 게 의아할 정도. 개인적으로 가장 높이 평가하는 연기자이다.

    같은 맥락으로 조금은 비중이 낮은 이정진과 이문식이 주연으로 나온 이 영화의 조연들의 라인업은 매우 강력하다.

    여운계, 김을동, 김수미, 김형자.

    특히 '해피데이'에서 욕쟁이 할머니 역으로 배꼽을 빠지게 했던 김수미의 연기는 개인사와 어우러진 신기가 있는 욕쟁이 할머니를 연기해 다시 한번 그만의 독특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영화는 욕심 많고 타산에 젖은 어찌보면 평범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160억 로또의 행방을 둘러싼 에피소드와 유머는 마지막 결말로 인해 결국 인간성이 승리한다는 교훈을 가볍고 편하게 그리고 준엄하게 나타낸다.

    물질만능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겐 굳이 잘잘못을 따지자면 자명한 것이긴 하다.
    하지만 마지막에 로또의 주인인 전직 조폭 아저씨! 이 아저씨 해경에게 잡혀가던가? 혹시 그렇다면 이 분의 조속한 훈방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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