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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자전거 셀프 수리는 어렵다
    소소한 낙서 2023. 1. 10. 16:52

    집에 작년에 사두었던 전기자전거가 있다. 국내에서 만든 미니벨로 타입의 전기자전거인데, 육아 때문에 너무 안 탔더니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어 버렸다. (참고로 전기자전거 배터리는 안타더라도 계속 충전을 해줘야지 안 그러면 배터리가 사망한다ㅠ)

    작년 내내 내 무릎을 괴롭혔던 통증이 동네 의원이 얘기한 '반월상 연골 파열'이 아닌 '관절염'으로 밝혀졌을 때, 좁혀진 운동 중에서 가장 할만한 것이 다름 아닌 자전거 타기였다. 배터리를 새로 살까 생각했는데 고가이기도 했고 그래서 내 스스로 얼마나 내가 자주 탈까 하는 못 미더움 때문에 일단 이상 있는 튜브와 타이어를 바꾸기로 했다.

    셀프로 교체하기로 하고 튜브, 타이어, 탈거용 주걱 등을 사서 브레이크 등 잘 탈거했다. 물론 기존 휠에서 타이어와 튜브를 빼내고 새 걸로 가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었다. 장갑과 옷은 체인에서 묻은 기름때로 점점 더럽혀졌다. 그래도 겨우 욱여넣듯이 해서 겨우 튜브와 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앞바퀴는 설치했는데, 뒷바퀴가 문제였다.

    아무리 와셔를 넣고 심지어 빼도 프레임에 들어가질 않았다. 땀을 뻘뻘 흘리고 팔이 후들거릴 정도로 해도 안된다. 유튜브에서 장착 요령을 좀 더 살펴보니 프레임을 조금 더 헐겁게 하려고 체인 거치대도 만지다가 결국 떨어져 나가버렸다. 좀 더 작업하다가 이런 경우 예전에도 힘으로 하다가 고장 나버린 적이 많아서 - 내 기준으론 일종의 폭주; - 몽키로 잡아당긴 것을 풀고 작업을 멈추었다. 자전거 회사에 연락했더니 내가 사는 제주도에 협력 업체가 있었는데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다는 구멍가게식 대답을 듣고 잠시 멍해지기도 했지만 검색을 해보니 최근에 생긴 전기자전거, 킥보드 전문수리업체를 발견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오늘 뒷바퀴가 멀쩡하게 달린 자전거를 찾아왔다. 수리하는 사장님 말씀이 "저도 애먹었어요. 특히 체인 쪽이 조금 휘어있어서 이것저것 많이 손봤습니다"라고 하셨다. 단순히 뒷바퀴만 장착한 게 아니라 여기저기 이상한 곳도 잡아줘서 감사했고, 수리가 쉽지만은 않았단 소리에 괜스레 위안이 되었다; 특히 수리하다 멈췄던 선택에 스스로 다행이었다 생각이 들었다. 안 그랬으면 이 멀쩡한 자전거가 고철이 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ㅠ

    전기자전거 뒷바퀴 장착은 난이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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