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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미즈키 (Hanamizuki , 2010)
    영화이야기 2014. 4. 9. 12:34

    겨울도 되고 해서 순전히 홋카이도 배경이라 보게 된 영화. 첫사랑은 이뤄진다는 일본인 특유의 영화 정서의 정석이라할 영화다. 고등학교때 만나 첫사랑인 두 주인공은 서로의 환경과 꿈의 차이 그리고 각자 다른 사랑의 굴레에도 불구하고 결국 벗어나 맺어진다는 내용이다. 


    아쉬운 것은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디테일이 조금씩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렇게 사람과 사랑에 대한 감정에 대한 관심 없이 그저 서사적인 면에만 충실한 극의 흐름은 마치 몇 세기전 동화를 읽는 것처럼 저돌적(?)이다. 


    더 안좋은 것은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에 대한 섬세함도 떨어져 버리는 바람에 둘이 맺어지는 것에 대한 공감은 커녕 동의를 얻기도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장면은 꽤 괜찮았던 것 같다. 하나는 눈이 오는 날 전차에서 다투다 미리 내린 역에서 두 사람이 같이 걷는 장면, 서로 헤어지고 나서 몇 해만에 재회에서 꽃이 날리는 여주인공의 정원에서 다시 한번 나누는 이별의 포옹. 그리고 멀리 캐나다에서 남자주인공의 배를 통해서 조우하는 장면 들은 꽤나 훌륭하다.


    홋카이도 쿠시로의 자연은 정말 아름답다. 어쨌든 바다를 매개로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두 주인공이 나누는 대화를 보면 이 세상은 자신들 둘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은 틀림없나 보다. 따라서 자기중심적인 영화라고 해두자.


    뱀발) 아 그리고 여자주인공을 맡은 이 일본 배우, 우리나라 진세연과 많이 닮았다.


    하나미즈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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