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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득
    소소한 낙서 2011. 6. 15. 08:53
    "인간은 쉽게 설득당하지 않는 존재다. 설득된 듯이 보이는 경우는, 정말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설득된 것이 아니라 설득하는 쪽이 우월적 지위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감은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한 상태다. 공감이 있어야 마음에서 동조가 우러나는 것이다." 윤문원 작가·경제평론가

    위 논의가 나오기 전에 필자는 로버트 케네디의 일화를 소개해주고 있다. 로버트 케네디가 일본의 와세다 대학에 강연을 하러 갔을 당시, 일본 청년들의 반미 감정이 최고조에 이렀을 때였다고 한다. 학생들은 케네디를 향해 "양키 고 홈"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감을 표출하고 있었을 때,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케네디가 학생들을 향해 자신의 잠시 아는 노래를 하나 부를테니 양해해달라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그러자 학생들이 잠잠해지고 숙연해지더니 잠시후 모두가 같이 케네디가 부른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노래의 제목은 다름아닌 '와세다 대학 교가'였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얻어야 설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이 글을 읽고 있노라니 나는 남에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었는지 되돌아 보게 된다. 더욱이 설득된 듯 보이는 것이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면, 상대방이 나에 대한 나이나 마음 상하지 않게 하려는 등의 다른 이유 때문이라는 생각에 이르자 무서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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