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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지영을 읽다가..
    소소한 낙서 2011. 6. 14. 13:07
    '착한여자'를 읽고 있다.. 
    공지영은 참 소설을 잘 쓰는구나..새삼 생각이 들었다.. 
    이문열의 그것이 한편 웅장하고, 한편 권위적이라면.. 
    공지영은 참 살갑다..그리고 섬세하다.. 
    --전에는 딱딱한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오늘 노량진역에서.. 
    전철표를 넣고 나가려는데.. 
    그 앞에서 정복을 점잖게 차려입으신.. 
    머리가 희끗한 할아버지께서.. 
    " 우리 지하철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나에게 꾸벅 인사를 하셨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에,게.. 
    도서관에서 부터.. 
    공지영의 소설을 읽다가.. 
    날씨 탓인지 무언지.. 
    내내 전철안에서 우울해지기로 한 양.. 
    남의 시선을 의식한 나의 찌푸림은.. 
    그 분의 인사를 받고 깜짝 놀라 버렸다.. 
    그리곤 황송한 느낌에 미소를 머금고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분의 인생을 모르지만.. 
    그분의 친절에 난 순순히 감사할 수 있었다.. 

    어떤 정형이나, 틀이나 권위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힘이 되는 것은.. 
    마음이 통하는 사심없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의 통함일것이다.. 
    아마도.. 
    감정 헤픈 나는.. 
    감사할 사람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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