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채에서 고기만 골라 먹는다고 해서..
꼭 그게 현명한 것은 아니겠지만..
무릇 사람들이 내뱉은 말들 속에는
감정, 편견, 오만, 이기 등이 뒤섞여 있다..
한발 떼어 팔짱을 껸 느낌으로..
걔중에서 '사실'만 떼어보는 묘미는..
자기 도취에 약간 우쭐한 쾌감이 들지도 모른다..
그렇담 이건 어떤가!
자기 내부에 엉퉁방퉁 섞여있는..
타에 대한 비합리적이고, 개(!)주관적인 감정의 찌꺼기들..
이건 여간해서 잡채처럼 만만한게 아닌 것들이다..
여기서 하나의 '사실'을 발견하고..
( 기실은 발명과도 같은 전환일테이다..)
차근차근 이성을 온전하게 세워보는 과정은..
자기 불신과 우울한 뒷맛으로 몹시 씁쓸할 거다..
그렇지만..
'사실'은 명백한 법..
고로 나는 스스로에게 대견함을 느낀다..
'사실'은 나를 자유롭게 하기 때문이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