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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은정이가 아기를 낳았다.
이런건 영화에서나 보았던 장면같은데..
종합병원 분만실에서 산모를 걱정하며, 아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가족들.
그 안에 분명 나도 있었다.
얼마전에 배가 땡땡 불러서 집에 온 동생.
동생 덕분에 풍성해진 냉장고안.
임신부 답게 얼굴도 둥글둥글 맘씨도 둥글둥글 해진 우리동생.
"오빠, 오빠도 임신한 사람이 버스타면 자리 양보 꼭 해줘라, 힘들다"
아기가 무척 커서 무려 10시간동안 고생하다가
정말 힘겹게..
어머니의 울음과 아기 아빠의 한숨끝에
내 첫조카가 세상에 나왔다.
인큐베이터에서 우리들을 보며 손을 흔드는 것처럼
하고 있던 우리 조카..
당연한듯 하지만 정말 세상에 쉬운일이란 없는 것 같다.
애기낳느라 우리 동생 너무 고생 많았고,
우리 조카도 빨리 회복해서
애칭마냥 '튼튼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하나 궁금한건
내 눈이 정말 객관적인건지?
갓 태어난 아가는 좀 밉다던데, 우리 조카는 왜이리 이뻐보이던지!
아직도 눈에 삼삼하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