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언어로 대화를 나누는 일, 몸짓,표정, 여러가지 매개체를
이용한 감정이입, 침묵, 그리고 무의식적인 행동들..
나는 이 모든것이 나의 표현이기에 나의 감정이고
결국 어떤 면에서 나자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를 대하는 상대방의 표현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로 평가하곤 했다.
모든 것은 연관관계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이 순수한 마음이 바탕이된 실수가 아니라 판단한 경우에는
상대방에서 실망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불신하곤 했다.
그러나 '그건 그거고, 저건 저거다.'
상대방이 무심코 했던 행동이나 말은 연역적으로
자신에 대한 감정을 표출하는 체계적인 결과물이 아닌 것이다.
작은 모든 행동들로 상대방을 평가하는 귀납적인
나의 분석이 잘못된 것이다. 이것은 많은 경우
비약이다.
대부분은 수평적인 부분에서 접근해야 하며
작은 것들은 작은 것대로 받아줘야 한다.
작은 것들은 세세히 잘라내어 늘어놓고
그것으로 상대방을 평가하여 상대방이나
나의 목을 죄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작은 것들은 작은 것대로, 내지는 그런 것을
늘어놓는 것만이 아닌, 합치는 과정을 통해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이 있지만
이제는 나무는 나무대로, 숲은 숲대로, "보고 또 보고"
나무와 숲을 합치기도 버리기도 하는 과정을 통해
나무도 보고 숲도 보는 통찰력이 생겨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