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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 대문 (Birdcage Inn, 1998)
    영화이야기 2006. 4. 13. 12:48
    이 영화 감독의 이름이 뭐였던가..?

    아마 DJ 김기덕과 동명이인이였던것 같긴 하다
    홍영음에 나와서.. 환상적 리얼리즘을 어눌하게 설명할때만 해도 꽤나 거창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서, 또 이 영화를 3주만에 다 촬영했단 소리를 듣고 보니, 그런 선입견은 사라졌다.
    영화가 꽤나 사람 냄새나는 것이였기 때문이다.

    누가 그랬던가.
    노망난 대감독의 '창'에 비해 '파란대문'은 얼마나 빛나느냐고..

    여튼. '창'은 못봐서 잘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단순한 '창녀'를 말하는 영화는 아니였다고 본다.

    그리고 거창했던 환상적 리얼리즘은
    굳이 보르헤스를 읽어보지 않았어도 될 만큼
    영화속에 정감있게 녹아 있었다.

    주인공인 이지은과 이혜은은 대단한 조화였다.
    연기나 외모나 말이다.
    인간과 인간으로 만나는 관계는 이해관계를 떠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여관집 딸 여대생과 그 집의 창녀는
    같은 인간으로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우정을 나누게 되는 과정을
    이 영화에서는 전반에는 차분하게 후반에는 반전같은 빠른 전개로
    그려 나간다.

    후반에 눈오는 장면부터는
    영화속에서 사실 일수도, 아니면 환상일수도 있는 부분이라던데..
    여튼. 좀 놀라운 장면이었다.

    요새 토마토 화분을 사는게 유행인 것 처럼
    이 영화를 보고나서
    대문을 파랗게 칠할 사람은 없겠지만
    뚝배기 진국같은 거칠지만 굵직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199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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