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작년 광우병 위험을 국민에게 알린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라는 보도 1주년을 맞이하여 사설을 썼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날조된 방송에 대해 MBC에서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개탄하고 있다.
"이 PD수첩에 대해 언론중재위 와 방송통신심의위 제재, 법원 정정보도 판결이 잇따랐지만 방영 1년이 지나도록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진실이 어떤 목적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왜곡됐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조선일보의 논리는 매우 간단하다. PD수첩은 어떤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MBC PD들이 제작한 왜곡 방송이다. 외국에서는 오보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는 모습을 보인다. MBC에는 그게 없었다. 그래서 뉴스도 좀 이상한 구석이 있다. 게다가 PD기획보도 쪽은 '해방구'라 불린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MBC 내에선 PD 기획보도 쪽을 '해방구'라 부른다. PD 몇 명이 자신의 이념에 따른 선악 판단을 미리 내려놓고 그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극단적 구성과 감정적 영상을 꿰맞추는 방식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제2의 광우병 PD수첩 같은 프로그램이 언제 다시 전파를 타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부연설명하자면, '해방구'라는 것은 공산주의자들이 쓰는 용어이다. 따라서 조선일보는 직접 서술은 안했지만, PD들의 이념이 좌익이다 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결국 PD수첩이 정부와 국가를 혼란에 빠지게 하기 위한 자생적 간첩이다 이런 귀결로 몰아가고 싶었던 모양이다.
PD수첩은 어제 자체적으로 보도 1년에 대한 방송을 내보냈다. PD수첩은 1년이 지난 후 당시 정부의 대책이 얼마나 실천되고 있는가를 점검하고, 그에 따라서 눈가리고 아웅식이 아닌 정부의 성실한 대국민 보건에 대한 태도를 가늠하고자 하고 있다.
작년 5월 정부는 “‘미국에 파견할 검역관은 한국으로 수출되는 미국산 쇠고기의 월령(月齡) 구 분, 도축 시 특정위험물질(SRM) 제거 여부를 점검한다”고 호언했었다.
-> 작년 10월 미국으로 파견된 검역관들이 애초 장담과는 다르게 미국 쇠고기 수출작업 장에 아예 접근조차 못했다는 사실이 최근 한 야당 의원에 의해 폭로됐다
정부는 작년 일본, 대만과 같은 나라들도 국제수역기구(OIE)의 권고기준을 받아들 여 미국산 쇠고기를 한국과 같은 조건으로 수입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 하지만 1년 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일본과 대만은 국제수역기구(OIE)의 권고기준을 거부하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