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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천국 불신지옥'은 기독교를 속이는 것
    정경사 2008. 11. 11. 14:08



    도스토예프스키의 유명한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보면, 그 당시의 교회에서도 만약 예수가 다시 강림해온다면 아마 세상의 교회는 예수를 감금해버릴지도 모른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해선 아마 현재 한국의 교회에서도 예외가 아니지 싶다.

    타종교를 믿지 않더라도 (혹은 가톨릭이나 다른 종파로 예수를 믿던) 개신교의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는 바로 '전도'에 있지 않나 싶다. 흔히들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구호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눈에 보이는 선교방식 외에도 지구에서 몇손 안에 꼽히는 대형교회의 '300인 전도하기'같은 캠페인이나 설교를 통한 포교는 거대한 음모와 같다.

    나는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과연 이것이 나같은 무교도에게만 폭력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수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이땅에서 그가 뿌린 가르침은 아마도 '사랑'과 '평화'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식의 배타적 행태는 예수, 아니면 기독교 자체내에서도 왜곡이라는 점이다. 신학교에서는 성서공부를 하면서 성서의 편집, 편역, 추가분을 가려가며 배운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더욱 나쁜 것은 기독교 내부를 속이거나 아니면 자기 편한대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아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나왔던 목사들의 인터뷰이다.

    마태복음 28장이 복음주의 진영의 가장 전초적인 선교 대 명령어로 자주 인용되는 말씀입니다.

    "내가 하늘의 권세를 가졌으니 너희는 세상 끝까지 가서 모든 사람을 제자로 삼아 가르치고 지키게 하라 세례를 주고"

    이런 말씀이 있지 않습니까? 그건 명백하게 예수님의 말씀이 아닙니다. 그것은 나중에 세례가 기독교 공동체 내부에서 실천됐던 아주 후기의 발전이 예수님 말씀인 것처럼 덧붙여진 것입니다.

    그러면 봐라, 성경에 있지 않냐 이건 하나님 말씀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성서 근본주의자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은 성서가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쳐서 기록되고 편집되고 그리고 전승됐는지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대로 성서는 오랜 역사를 거쳐서 기록되고 전승되고 또 편집되는 과정에서 편집자의 의도가 반영된 겁니다.

    채수일 교수(한신대 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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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공부 할 때는 다 배우지요. 그러나 목사들이 교인들에게는 그렇게 안 가르친다 이겁니다. 안 가르쳐요. 한국교회 오늘의 현실 문제는 한국교회의 반지성주의가 아주 결정적이다. 아는 것과 믿는 것, 이것이 사실은 같이 가야 하거든요.

    채수일 교수(한신대 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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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들은 이걸 알아요. 이것을 이야기하면 교인들이 확 깨이는 거예요. 이거를... 어? 이게 이렇게 되네? 성경을 가려 읽어야 하겠네! 왜 이 이야기를 안 하냐는 겁니다. 이 사람들이... 안 하는 이유는 딴 거 없어요. 나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내가 이 이야기 하면 내가 한국교회에서 쫓겨나니까... 약간만 비겁해지면 인생이 행복해진다고... 그거예요. 그게 자기 개인에 그치는 거라면 이해해 주겠는데. 그 사람이 그렇게 함으로 말미암아서 이 사람의 말을 듣고 여전히 교리에 속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뭐가 되느냐는 거죠.

    류상태 전 대광고 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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