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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 스타 (Radio Star, 2006)
    영화이야기 2007. 1. 8. 00:26
    Video kills radio star

    이 영화 속 삽입곡이기도 한 이 노랫말처럼 엔터테인먼트 산업화가 고도화 되기 전에 최고의 가수였지만 2006년 현재 한물간 퇴물이된 가수 최곤과 밴드에서 활동하던 그를 발탁해 20여년간을 때로는 형같이 때로는 친구같이 물심양면으로 돌봐주는 매니저 김민수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를 이 영화는 담고 있다.

    작년에 스타시스템에 의지하지 않고 소규모로 제작한 영화 <왕의 남자>가 관객 천만을 훌쩍뛰어넘는 드라마틱한 흥행을 기록하더니 감독은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바로 이 <라디오 스타>를 내놓았다.

    현대사회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인간성보다는 외모로, 문화에 대한 열정에서 거대 자본인 기획시스템으로 그리고 세계화의 기류 속에서 중앙집중화가 날로 가속화되고 있다.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시대가 이렇게 변화되고 있다면, 감독은 이 시대에서 지난 시절의 어설프지만 따뜻했던 인간적인 모습을 담고자한 것 같다.

    실제로 <왕의 남자>나 <라디오스타>는 예전 우리영화의 방식을 많이 닮아있다. 물론 헐리웃의 영화적 장치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극 전개방식이나 화면이 조금 세련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 정서를 잘 대변해내고 있다. 그리고 이번 영화의 기획사사장을 빼고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인간적이다.

    사실 극중에 나오는 기획사사장의 말처럼 마케팅적 시각에서 7080의 시장이 살아있다고 했지만 정말 요즘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분명히 예전의 인간적인 따뜻함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기획사와 감독의 의도야 의심많은 나의 탓이라 할지라도, 극중에서 기획사 사장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 최곤의 펀치를 보면 <록키5>의 록키의 펀치처럼 정의롭다는 생각은 든다. 극중에서 안성기가 자신의 아내에게 좀 더 잘해주길 바라지만, 최곤과 그의 관계는 사회생활이라는 면에서 가장 이상적이고 부러운 관계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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