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
    영화이야기 2006. 7. 15. 17:45
    영화나 소설을 보는 이유 중의 하나는 동화적 상상력이다.
    이 영화는 제목처럼 도로에서 차를 얻어타는 히치하이커를 상상이라는 날개를 달아 우주로 보내서 우주선을 얻어타는 것으로 확대시킨다.

    꿈이란 것은 의식, 무의식 그리고 개념과 경험에 대한 우리가 알 수 없는 코드로 형성된 영상과 메세지라면, 이것을 문학과 영화로 표현해 내는 것은 힘든 일이다. 꿈은 보통 10분이라도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고 듣는 사람에겐 경우에 따라 전혀 흥미롭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현대와 세상에 대한 거대한 은유를 바탕으로 생쥐와 돌고래에 대한 비틀어 보기, 지구인과 외계인의 독특한 캐릭터들, 세상의 시초에 대한 무신록적 접근, 하지만 총이나 수건, 음식 등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일방적 개념에 대한 범우주적인(?) 시각의 개념화는 일종의 새로운 물신화 이지만 컴퓨터를 신으로 대체하지 않는 점에서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빼놓을 수 없는 이 영화의 백미는 유머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루이스 캐럴의 책을 보다가 깜빡 잠이 들었을 때, 스타워즈 6부작을 하루에 모두 몰아 보다가 잠이 스스르 들었을 때, 그럴 때 꾸는 꿈과 같은 영화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