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글쓰기 특강 - 강준만

명쾌한 사회과학 비평, 그것도 실명으로 비판을 서슴치 않는 강준만 교수가 쓴 대학생을 위한 논술 특강이다. 실제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강의를 경험으로한 현장감과 풍부한 실례는 마치 그의 강의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특히 그리 멀지 않는 2005년의 이슈를 중심으로한 설명과 요즘 젊은 사람들의 글쓰기와 글쓰기 체계의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터넷 문제 등의 분석은 단순한 글쓰기 방식이 아닌 실생활에 생생하게 와닿는 부분임으로 시사하는 점이 많았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은 제목대로 대학생들만을 위한, 그리고 논술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균형잡힌 시각으로 사회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를테면 세상의 모든 사건이나 현상에는 밝은 면이 있다면 어두운 면도 있다는 명암의 법칙을 바탕으로 편견이란 무조건 악이라기보단 관리의 대상이다라던가, 인터넷, 학벌, 지역주의 등등이 조건에 따라선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라던가 하는 점을 들고 있다.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것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전형적이고 일방향적인 관점을 탈피해 다른 면을 보라는 요지다. 그리고 그에 따라서 비판을 하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견해이기도 하다.

이런 글쓰기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훈련과 방향제시에 대해 많은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서적이라 생각한다. 끝으로 강준만 교수의 이 책은 주입식 교육이 아닌 자율적이고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 열린 교육이라고 말하고 싶다.

대학생 글쓰기 특강 - 강준만 지음/인물과사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