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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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시작하다.각종감상문 2007. 1. 8. 17:16
토요일에 우연히 MBC에서 하는 의학 드라마인 '하얀거탑'을 보았다. 그동안 의학 드라마 관련한 예고편을 본 터라 처음에는 '김민준'과 '이요원'이 언제 나오나 했더니 그건 SBS에서 하는 다른 드라마였더랬다. 토요일 1회를 보고 난 느낌이 꽤 강력했다. 단순히 환자와 의사의 관계 또는 의사를 중심으로 한 연애 이야기가 아닌 현대 엘리트 사회의 작은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대학병원 의료계의 권력다툼과 구조적인 병폐를 다룬 사실적이고 극적 긴장감이 뛰어난 드라마였다. 게다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본 이름은 안판석. 이 사람은에서 부터 열광하던 그 감독이다. 앞서 말했듯이 지난 의 정유경 작가처럼 미리부터 기다려왔던 작품은 아니었지만 기분 좋게 뒤통수를 맞는 것처럼 그 이름이 매우 반가웠고, 당연히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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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여인 (Woman On The Beach, 2006)영화이야기 2006. 10. 23. 20:31
해변의 여인 이후 1여년 만에 홍상수 감독이 선을 뵈는 영화다. 클랭크인 전에 벌써 고현정 캐스팅으로 감독이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난다. ( 고현정, 홍상수와 손잡고 '스크린 정복' 노린다 ) 사실 고현정 캐스팅에 대해 우려가 반이상였지만 홍상수의 영화 답게 에서 고현정은 튀지 않고 잘 녹아들어있었다. 앞서 말한 인터뷰에서 거의 극찬(?)을 하던 감독의 기대 여파때문인지 고현정의 캐릭터는 기존의 소위 '홍상수의 여우들'과는 조금 다른 적극적인 화자도 되고 또 다른 인물들을 이끌어나가는 독자적인 역할이 주어진 것 같긴 하다. 열혈남아가 나오지 않고,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아 한국 또는 세계 영화의 상투적 흐름속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홍상수의 영화의 특색을 말하자면, 일상에 대한 관조, 살떨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