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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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예뻤을 때 - 공선옥 지음독후감 2009. 8. 25. 22:44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작가 공선옥은 세상 사람을 두 가지로 구분한다고 한다. "지렁이의 울음소리를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이 말의 의미는 공선옥은 삶의 지혜를 책에서 얻는다는 이른바 식자들의 말을 불신한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그가 얻은 대부분의 지혜는 대개 그 자신의 어린 시절 자연과 함께한 경험이야 말로 주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선옥의 이 책 역시도 광주에서 자라 사춘기때 80년 광주를 겪은 스무살적 청춘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른바 거창한 이론이나 역사적 관점에서 논하는 광주가 아니라, 어린시절 광주를 살았던 소설속 스무살들이 경험한 아픔을 통해 소박하고도 생생한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내주고 있는 것이다. 경험된 것은 아는 것과 다르다. 물론 경험이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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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 황석영독후감 2006. 8. 30. 15:41
손님 - 황석영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실제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 신천에서 있었던 민간인 학살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공식적으로 북한에선 '신천 미제양민학살'으로 규정하고 있고, 남쪽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다. 소설은 그곳에서 기독교 우익집안에서 태어나 현재는 미국에 살고 있는 류요섭이란 목사가 북한을 손님으로 방문하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당시 신천 학살에 참여했던 우익과 좌익의 망자들이 소설 속에 '헛것'으로 등장해 당시의 실제 있었던 일을 고향을 방문한 류요섭과 나누며 당시의 참상을 짚어 나간다. 소설에서는 죽어서도 이 땅을 떠나지 못하는 '망자'들이 고향을 찾아온 주인공에게 증언을 한다는 형식은 공상적이지만 역설적이게도 현재와 과거를 잇는 매우 사실적인 묘사가 배가되는 효과가 있다. 남쪽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