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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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열대어 (Cold Fish , 2010)영화이야기 2014. 4. 3. 12:24
소위 고어영화류는 왠만하면 보지 않는다. 피범벅 속에 전달되는 메세지가 없기 때문이다. 이 영화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스토리와 메세지 속에 어느정도 역할이 있다는 점이 그나마 수긍할만 하다. 여튼 이 영화는 지독히도 일본적이다. 따지고 보면 자신의 본분에 충실한 일본 특유의 문화가 방향을 잃을 때 주인공은 주군을 살해하고, 부정한 아내에 복수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 일련의 시대극 같은 구성은 주인공이 발현하는 그리고 일본 관객이 그리워하는 일본 무사도 정신을 나타내고 싶은 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차가운 열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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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것처럼 (Like Someone in Love , 2012)영화이야기 2014. 4. 2. 13:04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진실이 작동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고 어쩌면 불가능한 것일까? 때문에 발생하는 진짜 문제는 비겁한 우리들의 일상적 '위선'이다. 이런 허위와 욕망에 대해 말할 때 말할 때 얄팍한 연애를 통해 매우 뛰어난 직관을 보여준 것이 홍상수 감독이었다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이 영화는 거대한 '통찰'을 선사한다. 현대 우리 도시의 삶에서 진리는 우리를 자유케하는 것이 아니라 부담스러우며 심지어 까무러치게도 한다. 사랑에 빠진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