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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이란 (feat 예술이란)
    각종감상문 2023. 9. 3. 18:05

    로버트 헨리의 "The Art Spirit"에서

    "예술을 이해한다면, 인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술은 단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부가적인 무엇인가가 아닙니다. 예술가는 자신만의 인격을 갖고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면서 더욱 더 창의적이고, 대담하며, 탐구적이고, 자기 표현적 존재가 되죠. 예술가들은 사람들을 자극하고, 화나게 하고, 깨우치게 함으로써 더 나은 이해를 위한 새로운 눈을 열어 줍니다 예술가가 아닌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라는 책을 덮지만, 예술가는 책을 기꺼이 펼쳐들어 자신만 페이지를 보여줍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중에서 

    "두 개가 너무 달라서 고르기 어려워요"

    "뭐가 웃기지?"

    "아뇨. 그런 게 아니라 제가 보기엔 두 개가 똑같아서요. 이런 건 아직 배우는 중이거든요"

    "'이런 거'? 그래, 알겠네. 이게 너와 무관한 것 같지? 넌 옷장을 열고 그 보풀투성이 파란색 스웨터를 골랐어. 자신이 진지한 사람이란 걸 과시하고 싶었겠지. 근데 그 스웨터는 그냥 파란색이 아니야. 터키색도 아니고 라피스도 아니고 세룰리안이야. 그리고 이것도 모르겠지. 2002년, 오스카 드 라 렌타가 세룰리안 색을 시도했고 입생로랑이 같은 색의 재킷을 선보였지. 여기에 재킷이 필요하겠어. 그 후 8명의 디자이너가 그 색을 사용했지. 그리고 백화점으로 퍼지고 하찮은 싸구려 옷가게까지 내려갔겠지. 넌 할인 기간에 그 옷을 샀을 테고 하지만 그 파란색이 수백만 달러 수익과 수많은 직업을 창출했지. 근데 넌 패션과 무관하다고 생각하니 참 재밌네. 사실은 이 방의 사람들이 그 스웨터를 고른 셈인데 이런 것들 사이에서 '제가 보기엔 두 개가 똑같아요' 웃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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