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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디12
    망유람 2006. 4. 13. 13:04

    흔히 사이버 인격은 원래 자신의 인격과 다를 수 있다고들 한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인터넷의 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익명성의
    우산 하에서 블로그 글쓰기에서의 나, 채팅할 때의 나, 클럽 등의
    커뮤니티 속에서의 나는 원래의 자아와 다른 자아를 형성하기 쉽다고 한다.

    아이디12
    어쩌면 이 사람은 아이디 하나부터 열두가지의 아이디를 계속 만들어 나갔을지도 모른다.
    하나의 인격에서 시작해서 열두가지의 인격으로 분화했을지도.
    그 종류에는 희노애락과 장단 그리고 높낮이의 상황과 감정에 맞춘 여러가지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12개의 자아
    12개의 무지개빛
    어쩌면 12가지의 다중인격?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기도 전에
    조금은 억지인 것이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다.
    '지옥의 묵시록'에서 '말론 브란도'가 그랬듯이 우리는 예기치 않게 맞닥들이는 상황에
    따라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지 생각할지를
    실은 잘 모른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닥치면 한다'는 격언처럼 닥치기 전엔 알 수가 없다.

    이처럼 외부적 영향하에 있는 피동적 자아의 혼란에 비춰
    어찌보면 사이버상의 혼돈은 이보다는 훨씬 자기 제어적이며 능동적이다.
    자기 스스로가 자신을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유교에서 말하는 '신독'으로 네트워킹을 하진 않더라도
    어느 정도 자기 정체성은 스스로 세우는 장치는 온당하다.
    하여 익명성이나 인터넷에 지나치게 소외 되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 투명한 우산을 쓰고 네트웍에 뛰어 들자-

    인터넷은 휴머니즘이다 - 8점
    데이비드 와인버거 지음, 신현승 옮김/명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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