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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 (Gravity , 2013)영화이야기 2014. 4. 9. 12:31
서울에서 그래비티를 보았다. 오랜만에 영화 때문에 극장을 골라서 보는 수고를 한 것 같다. 어릴적엔 화면이 커야한다면서 대한극장을, 사운드가 좋아야 한다면서 명보극장을 골라서 찾던 적이 많았는데 정말 실로 오랜만이다.
여튼 큰 화면에 3D로 보고 있노라니 그동안 3D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적어도 이 영화만큼은 바뀌게 된 것 같다. 우주를 유영하는 것을 단지 본다는 것이 아니라 체험했다는 말이 실감난다. 롱테이크에서 점점 좁혀지더니 우주인의 핼멧속까지 이동하는 시점은 정말 긴장과 흥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튼 단순한 관람형 아이맥스 우주판타지가 아닌 사실적인 표현 그리고 정성이 깃든 연출 그리고 중력 가까이 다이하드로 다가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울컥했다.
왜 살아가는가에 대한 물음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어디서 어떻게 죽느냐에 대한 질문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적어도 영화를 보는 내내 우주가 체화되는 느낌때문에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스페이스 카우보이>속에서 아직도 달에서 V자를 그리고 있을 토미 리 존스가 떠오를만한 여유가 없을 정도 였다.
그래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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