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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2013영화이야기 2014. 4. 2. 12:58
레비스트로스는 오이디푸스 신화에 대해서 '대답이 없는 질문' 즉 커뮤니케이션 과잉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런데 영화는 정반대로 스핑크스를 퍼시필의 전설에 녹여 질문도 대답도 없는 '괴물'로 치환했다. 이 두가지 신화의 도치를 꿀꺽하고 삼킨이 화이다.
따라서 피범벅이 된 폭력은 과잉이지만 이에 대해 어떤 대답을 꼭 해줘야만 할 것 같은 스핑크스는 입을 닫은 채 과묵하다. 그래서 결말에 '질문이 없는 대답'만이 남아버린 화이의 총알은 순결할 수 밖에 없다고 강요한다.
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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