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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드 씨티 (Mad City, 1997)
    영화이야기 2006. 4. 13. 12:55

    토요일날 집 지킨다는 건 참으로 꾸리한 일이다.
    그래서 성룡 최신 영화를 빌려 보려 비디오가계를 갔더니.
    다 뒤집혀 있는 거다.
    여튼. 그래서 골라보니 눈에 띄는건 코스타 가브리스의 영화.
    오늘은 이 사람 영화 볼 기분은 아니였지만.
    결국 빌리기로 했고, 방금 다 보았다.

    고등학교때 였나.
    그때 본 'z'가 떠올랐다.
    부조리한 현대 사회에서의 진실 찾기.
    물론 이 사람 영화가 다 그렇듯이 진실은
    부조리에 항상 막히고, 질식 당한다.

    이 영화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 걸 보고 나서 이전과 같은 분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무슨 의미 일까?
    왜 일까?
    그 만큼 우리 사회가 개량화(!) 돼있지도 못하고.
    발톱 빠질 만큼 내가 몸부림 친것도 늙은것도 아닐텐데.

    거대한 조직 관료 자본에 대항하는 모든 것들.
    E.T와 같은 영화 처럼 피동적이고 또 선민적인 방식보다
    ( 또한 이런 식의 영화는 대단히 상업적이고, 위선적이다.)
    '매드 시티'는 매우 직접적이다.

    따라서 보고나면.
    마음은 무거워진다.
    하지만 집지키며 푸념한 꾸리한 토요일은
    저 멀리 떠나간다.

    기득권층의 안녕을 위해
    박물관에서 터져버린 샘..
    그를 위한 명복을 빌기엔.
    지금 우리 사회는 그런 박물관 조차 없음에
    서글픔이 먼저 앞선다.

    1997/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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