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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의 크리스마스 (Christmas In August, 1998)
    영화이야기 2006. 4. 13. 12:54
    이 영화를 보며 작년 이맘때..떠났던 친구가 생각났다. 그친구와 나는 대단한 계기나 거창한 우정의 맹세따위는 없었지만, 누가 물으면 거의 무의식적으로 대답하곤 했던 '가장 친한 친구'였었다. 내가 바라는 가장 소중한 친구란 역시 '일상'과도 같은 친구일 것이다.

    이 영화는 죽어가는 사람의 일상을 다룬 영화이다. 내 안에 없던 그 무엇이 생김으로 해서 느껴지는 감사함도 있겠지만, 역시나 가장 고마운것은 내 안에 있는 모든 소사(小事)를 긍정하고 그리고 사랑하는 것일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 사진사는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넉넉한 웃음을 지녔을 것이다. 그를 바라보는 우리들도 입가에 웃음을 짓게 되는 것은 그를 통해서 잊었던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깨우치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이때 그에게 생긴 새로운 '사랑'은 그를 부담스럽게 만들기 충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 사진사는 인간의 예의를 택하고 그사랑이 너무 슬퍼지지 않게 배려한다. 얄미우리 만큼 깔끔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영화의 방식은 부치치 못한 편지를 고뇌의 상징으로 이야기 할뿐 그 이상의 군더더기를 허용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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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한적인 일상도 아닌 그저 타성에 젖어사는 우리의 일상에서 외계의 대한 소중함을 우리는 경솔하게도 가볍게 다루는 경우가 흔하다. 마치 폭주하는 기관차를 타고 전진만을 하는 사람은 앞 이외의 시선은 허용치 않게 되듯이 말이다. 이때 잠시의 심호홉이 필요하듯이 우리는 우선 우리 내부에 있는 것들을 긍정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할것이다. 그래야 외부에서 나타나게 될 대상들의 소중함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죽어가는 자의 일상을 통해 우리가 배워 나갈수 있는 작지만 어려운 '인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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