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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택배
    소소한 낙서 2011. 6. 15. 01:41
    인터넷에서 책을 살때면 주로 영등포역 뒷편에 있는 편의점 택배로 주문을 한다.

    회사로 주문을 하면 가져올 때 조금 무겁기도 하고 주말에도 책을 받을 수 있어서 주로 편의점을 이용한다.

    오늘도 퇴근길에 편의점에 들려서 주문한 책을 받았다. 편의점에서 책을 찾을 때는 이름을 말하고 신분증을 확인한 다음 수령자 확인 사인을 하게되어있다. 이름 뭐뭐 수령자와 관계는 본인..

    오늘 편의점 직원에게 신분증을 보여주려고 했더니 됐다고 한다. 누군지 안다고 사인하고 가져가라고 한다. 


    김애란은 <달려라 아비>에서 몇달을 이용하던 편의점의 직원에게 급한 일로 자기집 열쇠를 맡기려 했지만, 누군지 몰라했다는 현대 도시를 파편처럼 살고 있는 인간관계의 단절과 소외를 표현했지만 나는 다행히 그렇지 않은 듯했다.


    노파심에서 말이지만, 김애란의 그런 도회적인 문화적 감수성이 배어난 예민함에 무척이나 동의한다. 그저 편의점 택배 단골이 된 소소한 기쁨에서 그냥 그 소설의 구절이 떠올라 연상지어 보았다.


    2006-12-0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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